고속도로를 가다가 생소한 팻말 하나 보았습니다. “로드킬 주의 시점”이 그것입니다. “로드킬(roadkill)“은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로드킬“을 보고 선뜻 이해할 수 있는 우리 국민이 얼마나 될까요? 제 기억으로는 예전엔 “로드킬 주의 시점”이 아니라 ”야생동물 주의“라는 팻말이 있었습니다. ”야생동물 주의“는 촌스럽고 “로드킬 주의 시점”이라고 쓰면 멋진가요? 도로공사는 제발 우리말을 해치는 일을 그만두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