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지난 30여 년 동안 대학생과 대학원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문서 작성 글쓰기 강의를 해오면서 한 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학습자 대부분(거의 다)이 컴퓨터 문서 작성기인 ‘한글오피스(아래아한글)’이나 MS워드의 '스타일' 기능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비율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타일 기능을 적용하지 않은 문서는 엄밀히 말해 '문서'라 할 수 없다. 이는 마치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원고지 쓰는 법을 모르는 것과 같다. 기본 중의 기본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비효율의 악순환 그렇다면 이 '스타일 기능'이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 문서의 서식을 미리 정의해 두고 한꺼번에 적용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제목 1', '제목 2', '본문' 등의 스타일을 만들어 두면, 클릭 한 번으로 해당 서식이 자동 적용된다. 한컴오피스에서는 '문단 모양'과 '글자 모양'을 조합한 '스타일'을 등록할 수 있고, MS워드에서는 'Styles' 기능으로 같은 작업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수십, 수백 쪽의 문서라도 차례가 자동으로 생성되고, 제목 번호가 자동으로 매겨지며, 전체 서식을 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머니, 나의 어머니 먼 문중 무덤도 아닌 가까운 곳인데사는 게 무엇이 그리 바쁘다고이제야 찾아와 머리를 조아립니다 납골당 한 뼘 공간에서 환하게 웃고 계신 어머니세파에 시달려 당신을 잊고 살던 자식은부끄러움에 차마 눈을 맞추지 못합니다 나는 잠시 어머니를 놓치고 살았는데당신은 늘 나를 기억하고 계셨나 봅니다그 깊은 미소로 나를 안아주시니... 아이고, 어머니!목놓아 불러보아도 대답 없는 이름당신이 떠나신 지 어느덧 여섯 해 하고도 여덟 달 어머니 품을 떠나 방황하던 청춘은 가고당신의 품이 그리운 이 자식도어느새 머리에 흰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내 얼굴에 주름이 깊어져도어머니 눈에는 여전히 품 안의 아이겠지요보고 싶습니다, 나의 어머니! 어머니는 납골당에 계신다. 가끔 찾아뵙는 어머니가 계신 곳에 갈 때마다 작은 꽃다발을 사서 가는데 예전에는 조화가 주종을 이뤘으나 요즘은 생화가 대부분이다. 플라스틱 조화가 환경을 해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납골당 입구에 줄지어 선 꽃집에도 생화 바람이 불고 있다. 그래서인지 납골당 여기저기에 '생화'를 가져오라는 펼침막이 나부낀다. 그래, 말이야 바른말이지 살아생전에 생화 한번 변변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봄철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나무 가지치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무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나치게 가지를 잘라내는, 이른바 ‘닭발 가로수’에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봄은 나무가 새순을 틔우는 때지만, 도심에서는 전선에 걸리적거린다거나 상가 간판을 가린다는 까닭으로 지나친 가지치기를 집중해서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영등포공원은 전선에 걸리는 것도, 간판을 가리는 것도 아니지만 무궁화를 닭발처럼 가지치기해서 흉물로 만들어 놓았다. '닭발 가지치기'에 관해 인공지능 ‘제미나이’에 물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닭발 가지치기' 또는 '두절 전정'은 가로수의 굵은 가지와 머리 부분을 무리하게 잘라내어 마치 닭발처럼 앙상하게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지나친 가지치기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다. 1. 나무의 수명 단축과 말라 죽음 굵은 가지를 잘라낸 절단면을 통해 물이 유입되거나 병해충에 노출되어 나무 내부가 썩게 되며, 이는 결국 나무의 수명을 크게 줄이거나 서서히 죽게 만든다. 또한 잎이 달린 가지를 대량으로 잘라내면 광합성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나무가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