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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산은 분화 할까?

[맛 있는 일본이야기 311]

[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사쿠라섬(島)은 일본 큐슈남부 가고시마현에 있는 화산섬이다. 원래는 말 그대로 섬이었으나 1914년(대정3년)에 일어난 대규모 분화로 인접한 오오스미반도(大隅半島)와 붙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원래 있던 이름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듯 여전히 사쿠라섬이라 부른다. 이곳은 현재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경계 4> 수준의 요주의 지역이다.

 

   
▲ 1914년 사쿠라섬 대분화로 높은 신사 도리이가 화산재에 파묻혔다.

일본의 화산 ‘경계 단계’는 모두 5단계로 경계 5는 피난, 4는 피난준비, 3은 입산규제, 2는 분화구주변 규제, 1은 활화산이라는 사실에 주의 할 것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처럼 사쿠라섬 말고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활화산은 인구 밀접지역인 관동의 후지산이다.

후지산은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인 1707년에 분화한 이래 잠잠한 상태지만 언제 분화 할지 몰라 일본 기상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사적으로 후지산은 3200년 사이에 모두 100번 분화 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평균 30년에 1번 분화한 셈이다. 30년에 1번꼴로 분화한 산이 지난 300년 간 큰 분화 없이 잠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일본인들이 겁이 날만도 하다.

 

   
▲ 후지산 분화 경계단계를 알리는 일본기상청 누리집

1707년 분화 당시는 6달 동안 분화가 지속되었으며 화산재는 관동 일대를 덮어 버리고 말 정도로 위력이 컸다. 화산 분출물은 동경 돔을 1,400번 채우고도 남을 량이다 이러한 화산재는 농지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쳐 40년 동안 쌀 생산량이 3분의 1로 줄었을 정도다. 화산재 때문에 도쿄(당시 에도)에서는 기침이 유행하고 기근과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구휼미 방출, 각종 소송 등 오랫동안 사회문제화 되기도 했다.

만일 오늘날 1707년과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다면 화산재가 요코하마에 10센티, 도쿄에도 2센티가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으며 공항 폐쇄와 같은 최후 시나리오까지 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후지산은 <경계 1> 단계로 그리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불안감이 완전 해소 된 것은 아니다. 잦은 화산으로 늘 불안한 지질대에 자리한 일본열도의 큰 고민은 바로 화산이나 지진과 같은 자연 재앙이지만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본 기상청에서는 시간대별로 화산활동을 관측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