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KBS 한국방송은 우리나라 공영방송의 중심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말 겨루기”라는 프로그램도 있고, “KBS한국어연구회”도 있으며, 그 연구회 안에 “KBS한국어상담소”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것으로만 보면 우리말을 가꾸고 보살피는데 가장 앞서는 방송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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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는 2TV “생생정보” 프로그램에 “선글라스를 쓰는 강아지?‘라는 내용이 나오고 ”별나? GO!’라고 씁니다. 이는 분명한 우리말 짓밟기입니다. 톡톡 튀어보려는 생각에서 그렇게 했을지도 몰라도 결국 이 한 행동으로 KBS가 우리말 짓밟는 언론이 된다는 걸 왜 모를까요?
한 가지 더 우리말을 정말 사랑한다면 “선글라스”도 “색안경”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자료집>을 보면 순화어이며, 포준화 용어로 “색안경”을 올리고 “될 수 있으면 순화한 용어를 쓸 것.”이라고 나옵니다. 좀 어색하다고 느낄 사람이 있겠지만 말은 버릇에 다름 아닙니다. 꾸준히 쓰면 아무렇지도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어 네티즌(netizen) 대신 “누리꾼”이 처음 나왔을 때 어색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