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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흔적지우기에 신이 난 롯데백화점

[우리말 쓴소리단소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영등포역에 갔더니 함께 있는 롯데백화점이 영어 쓰는데 신이 났더군요. 원래 롯데는 “SALE”를 쓰는데 이골이 난 사람들이지만, 영등포역 이름 밑에 쓴 광고판은 “SALE”에 직성이 풀리지 않았는지 “Lovely”를 덧붙여 “Lovely SALE”이랍니다. 할인판매도 사랑스럽나요? 말도 잘 가져다 붙입니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게 이제는 한자로 名作이라는 꾸밈말을 더 썼습니다. 우리말을 짓밟고, 영어나 한자말 쓰는 名作이겠죠.

 

“Lovely SALE”은 영등포역 아래 보도에 깃발로 나부끼고 영등포역에 올라가는 계단의 큰 기둥에도 붙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Lovely SALE”을 넘어 ‘TOP SALE“랍니다. 그와 함께 ”TOPTEN“도 붙여놨습니다. 영어 쓰는데 최고 수준임을 자랑이나 하듯이 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롯데는 민족기업이니 일본기업이니 말이 많습니다. 롯데백화점이 말뿐이 아닌 진정한 민족기업이라면 영어나 한자 대신 우리말을 사랑하는 기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