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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임산부 배려석은 비워두세요

[세상을 향한 쓴소리단소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지하철에 보면 임산부 배려석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2, 5호선에 좌석 뒷면부터 의자, 바닥까지 분홍색 띠를 둘러 눈에 띄게 연출했던 '임산부 배려석 개선 디자인'을 올해는 지하철 승객들이 임산부 배려석을 한 눈에 알아보고 양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하여 서울지하철 전체 1~8호선으로 확대합니다.

 

원래 서울시는 2013년부터 열차 내부 양쪽 끝 교통약자 지정석 말고 열차 한 칸 당 두 좌석 씩 '임산부 배려석'을 운영해 왔으나 승객이 자리에 앉으면 벽면의 표시 그림이 가려져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사실을 알기 쉽지 않아 지난해 의자만이 아닌 차량 바닥까지 분홍색으로 눈에 확 띄게 개선한 것이지요. 다시 말하면 시각 장애인만 아니라면 누구라도 '임산부 배려석'을 모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하철을 타보면 '임산부 배려석'에 임신을 할 수 없는 남성들이 버젓이 않아 있는 것을 자주 봅니다. 어떤 경우는 눈을 감고 자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예 누워버린 사람까지 있습니다. 남을 위한 배려심이 전혀 없이 혼자만의 이기심으로 사는 것이야말로 자신까지 해치는 것임을 그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는 남성들, 지하철을 탈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