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는 JTBC 뉴스를 즐겨봅니다. 그 어떤 방송보다도 공정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한다는 생각 때문이죠. 더더욱 명쾌하고 가슴 울리는 앵커브리핑도 참 좋습니다. 그런데 그 앵커브리핑에 영어가 대문짝만 하게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화면에는 “DANGER”라고 크게 써놓고는 그 아래에 “Anger is only one latter short of danger”이라고 돼서 한글은 한 자도 없었습니다. 영어를 모르면 앵커브리핑도 못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텔레비전 방송에서 한글도 없이 영어가 대문짝만 하게 나온다는 건 이해가 안 됩니다. 꼭 그렇게 해야만 설명이 잘 되고 멋지게 보이나요?
JTBC 뉴스는 꼭지 이름들도 영어가 많습니다. “밀착취재”처럼 우리말도 있긴 하지만, “팩트체크”, “비하인드 뉴스”, “앵커브리핑” 등 영어 일색입니다. 언론은 나라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 점에서 방송이 우리말보다 영어를 우대하는 모습을 보이면 우리말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멋있는 우리말로 이름들을 지을 수는 없나요? JTBC가 영어숭배주의자들의 집합소가 아님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