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의 부설기관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하 희움역사관)에서는 일본군‘위안부’ 고 문옥주의 20주기를 맞이하여 10월 26일(수)부터 2017년 1월 21일(토)까지 “우리가 기억하는 당신” <첫 번째 이야기 옥주 씨> 전시를 연다. 앞으로 계속될 “우리가 기억하는 당신” 전시는 대구ㆍ경북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를 한분씩을 소개하고자 마련한 기획전이다.
희움역사관 관계자는 “우리사회는 지난 25여 년 동안의 해결운동으로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에 피해자 개개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미처 이야기 되고 있지 못하다.”며, “이 기획전을 통하여 일본군‘위안부’피해자라는 집단성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살다간 소중하고 특별한 ‘한 사람’으로 우리가 기억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개개인의 경험과 삶을 함께 이야기함으로서 역사적인 사건들 혹은 사회적인 문제들이 우리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 첫 이야기를 1996년 10월 26일 세상을 하직하여 20주기를 맞은 고 문옥주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전시의 주제는 ‘문옥주는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하나의 질문에 대해 문옥주를 기억하고, 연구한 다양한 이들이 말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옥주가 아닌 인간 문옥주를 생각한다. 역사적 인물이 되어버린 한 인간의 시시콜콜한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사람 문옥주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고, 함께 숨 쉬며 살다 간 ‘우리’임을 생각하고자 한다.
이 전시의 참여작가는 노상동, 안종연, 양쿠라, 홍현숙, 블랙스완+현숙경 씨 등이며, 감독과 기획은 맹정환(미술이론, 독립 큐레이터), 이인순(시민모임 사무처장) 씨, 코디네이터는 백선행(시민모임 활동가)가 맡았다.
이 전시의 개막식 및 추모제는 10월 26일(수) 저녁 7시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2층 공간희움에서 열리며, 딸림행사로 “저자와의 대화 ≪버마전선 일본군‘위안부’문옥주≫ :모리카와 마치코”가 11월 12일 (토) 늦은 3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