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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섯만 보고 모두를 아는 것처럼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저는 요즘 시쳇말로 전문가라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제가 맡은 일이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이 많아 그런 쪽 전문가들을 만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다들 그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라고 하시고,

이러저러한 경험도 많다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래서 무슨 무슨 일을 잘 할 수 있다고도 하시고...

 

우리말에 '어섯'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사물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아니하는 정도.'라는 뜻으로

'방문 틈으로 마당에서 벌어지는 굿의 어섯만 보았다.'처럼 씁니다.

 

요즘처럼 복잡한 사회에서는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모든 분야에서 다 잘 알지는 못할 겁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 조금 아는 것을 가지고 전체를 다 아는 체하거나, 작은 힘으로 책임못질 큰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말 한마디가 엉뚱한 데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고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