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매시장과 공판장은 국내에서 생산한 채소ㆍ과일의 약 60%가 유통되며 유통ㆍ판매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그러나 신품종 농산물이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아 시장에 출하됐을 때 농가가 기대하는 수준 이하로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농가는 초기의 낮은 가격 수준을 버티지 못하고 재배를 포기하거나 신품종임을 알리지 않고 출하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보급이 늦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번 교육은 도매시장의 경매사들에게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ㆍ신기술 및 보급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판매 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에선 국내에서 개발한 신기술ㆍ신품종 정보와 최근 소비경향 변화에 대응한 도매시장의 차별화 방안, 과일류 생산기술 및 수확 후 관리기술, 안전성 확보를 위한 GAP 관련 교육 등을 실시한다. 국산 신품종 정보에 관한 교육 1회(3월 16일∼17일)는 사과ㆍ배ㆍ포도ㆍ참다래 작목으로 진행했고, 2회(4월 6일∼7일)는 딸기ㆍ감귤ㆍ플럼코트ㆍ복숭아 작목으로 예정됐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과정의 이해도를 높이고, 경매사의 산지 지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1회 교육에 참석한 경매사들은 “경쟁이 격화되는 요즘 신품종 농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앞으로 품종별 상품특성 이외에 현장 보급정보도 제공해 도매시장의 마케팅 활동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2014년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면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교육도 협력사업의 하나로 4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 뒤 만족도 조사에서 90.2%(1기 91.1%, 2기 89.2%)가 만족의견을 보였으며, 93%(1기 94.1%, 2기 91.9%)는 직무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앞으로 경매사 초청 간담회 등을 통해 신품종·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제공을 실시하는 등 도매시장 종사자와 꾸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이명숙 기술지원과장은 “산지와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경매사들이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ㆍ신기술로 수확한 농산물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해당 농산물의 제값을 받는데 기여하면서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