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경주 황남동 상감 유리구슬(慶州 皇南洞 象嵌琉璃玉)은 경주 황남동에 있는 신라 미추왕릉에서 발견된 길이 24㎝, 상감유리옥 지름 1.8㎝의 옥 목걸이이다.
8가지 정도의 옥을 연결하여 만든 목걸이로, 대부분의 옥이 삼국시대 신라 무덤에서 자주 출토되는 편이지만 상감유리환옥은 처음 출토되었다.


작고 둥그런 유리 옥에는 녹색 물풀이 떠 있는 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오리 16마리와 두 사람의 얼굴이 지름 1.8㎝의 작은 표면에 여러 가지 색을 써서, 세밀하게 상감 되어 있다.
유리 옥의 제작지가 어느 곳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얼굴 모습이 우리나라 사람과 차이가 난다. 수공 기술이 놀랍고 색조의 조화가 아름다운 걸작이다.
<자료: 문화재청>
대체로 8가지 옥(玉)을 연결하여 만든 경식(頸飾)인데 원상에서 많이 흐트러졌던 것을 발굴 당시의 상태를 근거로 복원하였다. 옥의 종류는 밑에서부터 적색(赤色)마노(瑪瑙) 1개, 수정(水晶)대추 옥 1개, 코발트 색 바탕에 백(白)·적(赤)·청(靑)·녹색(綠色)을 써서 물체를 상감한 유리 환옥(丸玉)1개, 담홍색마노(淡紅色瑪瑙)의 다면옥(多面玉) 대·중·소 6개, 유백색(乳白色) 담청점(淡靑點) 석제관옥(石製管玉)1개, 담홍색(淡紅色) 마노환옥(瑪瑙丸玉)10개, 코발트색 유리 환옥25개, 녹색 유리소옥(小玉) 3개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들 대부분은 고신라(古新羅)시대 고분(古墳)에서 자주 출토되는 옥들이지만, 상감유리환옥(象嵌琉璃丸玉)은 처음 출토된 것이다. 작은 구형(求形)의 유리옥에는 녹색수초(綠色水草)가 떠 있는 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오리 16마리와 두 사람의 얼굴이 2㎝ 미만의 작은 표면에 여러 가지 색을 써서 세밀하게 상감되었다. 세공 기술이 놀랍고 색조의 조화가 아름다운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