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상임대표 나종목)는 광복 80돌을 맞아 KB금융공익재단이 후원한 5,000만 원의 장학금을 2025년 6월 뽑은 독립유공자 후손 63명에게 8월 13일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KB금융공익재단은 사회적 의인과 소방ㆍ경찰ㆍ해양경찰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며 사회 공익 활동에 힘써왔다. 이번 후원 또한 광복 80돌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의 성장을 지원하는 취지로 이루어졌다. 흥사단 나종목 상임대표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일은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독립운동이 지닌 역사적ㆍ사회적 값어치를 오늘의 삶 속에서 이어가는 길”이라며 “특히 KB금융공익재단의 5,000만 원 후원은 하반기 장학사업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의 장학사업은 정부 예산이 아닌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된다. 2025년 상반기에도 평범한 시민들이 정성껏 모은 후원금으로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이번 KB금융공익재단의 후원이 더해져 하반기 장학사업이 큰 힘을 얻게 됐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2005년 설립 이래 장학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가족이란 무엇으로 이어지는가. 『단역배우 김순효 씨』는 그 물음에 천천히 다가서는 소설이다. 제4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고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녀의 이야기다. 소설의 두 중심인물은 다큐멘터리 작가인 딸 이경주와 단역배우로 살아온 어머니 김순효다. 개인의 기억이 깃든 장소이자 보편적 감정이 공명하는 고창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은 어머니를 인터뷰하며 자신과 가족의 과거를 마주한다. 오랜 시간 들추지 못했던 마음과 지나온 상처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딸은 엄마의 서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작가는 다큐멘터리 인터뷰라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두 사람의 목소리를 교차시키며 과거와 현재를 능숙하게 직조한다. 침묵과 고백이 맞물리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카메라 앞에서 드러나는 진실들을 통해 깊이 있는 서사를 완성한다. 인물들의 어설프고 서툴렀던 삶의 조각들은, 서로 떠받쳐야만 고인돌이 되는 돌멩이처럼 서로를 지탱하며 하나의 완전한 삶을 이뤄간다. 우리에게도 아직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여름 휴가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침묵 속에 묻혀있던 소중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강석원, 아래 위원회)는 8월 18일(월) 위원회 공유마당 누리집(https://gongu.copyright.or.kr)에서 ‘2025 저작권 기증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저작권 기증은 저작(권)자가 자신의 저작물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에 저작권을 기증하는 제도로, 이번 저작권 기증 프로젝트는 유명 창작자의 저작권 기증을 시작으로 국민 누구나 저작권 기증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모두 12명의 인기 웹툰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작가들은 각자의 대표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사계절 디지털 배경화면’을 제작ㆍ기증했다. 참여 작가로는 한국만화가협회장인 신일숙 작가를 비롯해 ‘틴틴팅클!’의 난, ‘어쿠스틱 라이프’의 난다, ‘오!단군’의 노미영, ‘계룡선녀전’의 돌배, ‘일립예고 학생들’의 백본, ‘종말에서 살아남기’의 송, ‘보스리턴’의 양세준, ‘흔한햄’의 잇선, ‘호붕빵 아저씨’의 정다운, ‘병의 맛’의 하일권, ‘소심한 호랭이 코코’의 키몽 작가 등이 있다. 신일숙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저작권 기증의 중요성과 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7월 3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경기도 수언시 팔달구 행궁로 11. ‘수원문화재단’에서는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시어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하고 발견한 한글 단어와 예술적인 창의성을 결합한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사비나미술관은 윤동주의 시 124편을 윤동주기념사업회와 협력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윤동주의 문학에 사용빈도수가 높은 시어 20개를 추출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빅데이터가 뽑은 윤동주의 시어에서 한글이 가진 예술적인 창작성과 문화적 값어치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해석하여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시각예술로 구현해냈다. 전시는 윤동주의 대표적인 작품인 <서시(序詩)>와 <별 헤는 밤>을 열쇠말로 작가들의 작품들이 공간에 구성되며 윤동주의 문학과 시어를 연구하며 발견한 한글의 아름다움에 대한 작가노트를 비치해 전시장을 찾은 한국의 관람객들에게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과 새로운 문화적 값어치를 전달하며 우리 고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제34회 전국무용제를 앞두고 열리는 사전축제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레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K-발레 월드스타 갈라’가 오는 8월 30일(토) 저녁 7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K-발레 월드스타 갈라’는 전통과 현대, 국내와 나라 밖을 아우르며 K-발레의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무대로, 발레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대전에서 만나는 세계 수준의 발레 갈라, 단 하루의 찬란한 무대를 놓치지 말자. 미국, 헝가리, 독일 등에서 활동한 K-발레 대표주자들의 화려한 무대 예술감독 박재홍을 중심으로 나라 안팎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무용수들(이유림, 이현준, 전여진, 박종석, 안세원, 임재운, 김조흔, 유주형, 김민진, 안우재)이 총출동, 세계를 감동하게 한 레퍼토리와 창작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는 클래식 발레의 명장면부터 현대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며 한국 발레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한다. 해적, 지젤, 백조의 호수 등 대표적인 클래식 발레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파드두와 편견, 바람과 같은 창작 발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원장 박광열)은 등대해양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역대 ‘올해의 등대’를 기념하는 우표를 활용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와디즈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가 해마다 뽑는 ‘올해의 등대’를 창작 동기로 제작한 기념우표를 통해 등대의 역사적ㆍ문화적 값어치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이 주도해 기획한 문화 프로젝트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델로서 공공문화자산의 창의적 활용 사례를 제시한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 기념우표는 각 등대의 상징성과 미학을 살린 독창적인 일러스트로 디자인돼 소장 값어치를 한층 높였으며, 펀딩에 참여하는 후원자에게는 우표와 함께 특별 제작된 등대 문화상품을 보상품으로 줄 예정이다. 또한 이번 펀딩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은 새로운 등대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전액 활용된다. 이를 통해 등대문화의 대중화와 지속 가능한 콘텐츠 확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광열 한국항로표지기술원장은 “이번 크라우드 펀딩은 등대의 불빛이 가진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일제강점기부터 1975년까지 작성된 ‘토지기록물’을 복원해 전산화하는「영구 토지기록물 DB 통합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44만 건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100만 건, 2030년까지 200만 건에 대한 디지털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현재 서울기록원에 종이나 마이크로필름 형태로 보관 중인 토지이동결의서를 디지털화해 장기적이고 안전한 보존체계를 마련하고, 온라인으로 검색·열람이 가능하도록 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토지기록 역사적 가치 보존, 분산 기록 통합해 행정 효율성과 공공 서비스 품질 향상> 토지기록이 복원‧디지털화되면 서울시 토지기록의 역사적 가치 보존은 물론 필요한 자료를 신속하게 검색·열람하고 기관별 분산 기록을 통합·관리할 수 있게 돼 행정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장기 미해결 민원이나 토지 관련 소송에 필요한 과거 이력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행정 처리 정확도와 속도가 높아지고 민원대응력 향상과 디지털 행정기반 강화 등 공공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체계적으로 복원된 토지기록을 도시계획이나 정책 수립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와 함께 ‘2025년 청년인문교실’ 사업을 8월 1일(금), 경기도 여주시를 시작으로 전국 6개 지역(경기도 수원시·여주시·평택시, 경상북도 안동시·울진군, 울산광역시)에 있는 ‘인문행복센터’에서 운영한다. 지자체, 민간공익법인, 지역 청년시설과 협업모델로 운영, 청년층의 상황별·직업별 특성 등을 고려한 인문 프로그램과 활동 지원 문체부와 예술위는 이번 사업을 기획하면서 지역 인문 공간인 ‘지관서가*’를 예술위, 지자체, 재단법인 지관 간 업무협약을 통해 ‘인문행복센터’로 지정했다. 또한 지역의 고립·은둔 청년, 청년 양육자 등 다양한 상황에 있는 청년을 비롯해 교사와 간호사, 소방관, 군인 등 우리 사회 필수직업군에 재직하고 있는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재단, 청년미래센터 등 지역 청년정책 유관 기관과 협업해 사업을 준비했다. * 지자체가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민간공익법인인 ‘재단법인 지관’이 기획, ㈜에스케이(SK) 재원으로 조성한 인문 공간. 전국 6개 지역(수원, 안동, 여주, 울산, 울진, 평택)에서 운영 중 프로그램 주제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2025년 7월 28일(월)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된 장수하늘소 수컷 1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으로 광릉숲에서의 장수하늘소 서식은 2014년 이후 12년 연속 확인되어, 광릉숲을 기반으로 국내 장수하늘소 개체군이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보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수컷 1개체로 몸길이는 7.44cm, 체중은 7.1g이며, 상태는 양호하였다. 장수하늘소는 서식지 감소와 남획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희귀 곤충이다. 국립수목원은 국내 유일하게 장수하늘소 인공사육과 복원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마다 자연방사 등을 통한 서식지 내 복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 수컷 개체는 인공사육으로 확보한 암컷 개체들과 짝짓기를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뒤 광릉숲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장수하늘소의 연속 발견은 단순한 개체 발견을 넘어 국내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늘려가는 등 장기적인 복원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라며,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광릉숲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신작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이 지난 7월 25일 성수아트홀에서 막을 올린 이후,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반응 속에 순항 중이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연대가 되살아난다. 개막주 시사회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입을 모아 찬사를 보냈다. “곧 국어 교과서에 실릴 작품 같다”,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주인공 같았다”, “세 번은 봐야 할 작품”이라는 관람 후기가 이어졌다.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들뿐 아니라, 고전을 다시금 바라보려는 교육 및 문화예술 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춘섬이의 거짓말〉은 이름조차 흐릿했던 조선 여인 춘섬에게 목소리를 부여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서게 되고 스스로 운명을 짓기 시작한다. 춘섬이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의 운명을, 나아가 조선의 질서를 뒤흔드는 기폭제가 된다.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