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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한국음악무용예술단>, 디즈니랜드에서도 공연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505]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 이야기는 미국에서 학교방문 공연의 평가가 매우 엄격하다는 이야기, 그럼에도 김동석 교수의 <한국음악무용예술단>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아 30년을 이어오는 유일한 단체로 인정받아 왔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주에는 동 예술단이 학교를 방문, 공연활동을 펼치는 것이 전부가 아니란 점, 곧 학교 밖에서도 크고 작은 특별 공연들을 펼쳐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이야기이다. 그 대표적인 예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먼저 L.A 올림픽의 예술축제와 폐막 공연의 참여이다. 1984년 L.A 올림픽이 열렸을 때, 동 <예술단>은 미국 소수민족의 예술단체를 대표하는 단체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그 결과 L.A 다운타운에 있는 일미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다양한 한국의 전통음악, 그리고 춤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한인사회는 물론, 미주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1984년 6월, 인갈스 오디토리움(Ingalls Auditorium)에서의 <아시아 태평양 무용축제>도 잊을 수 없는 공연으로 알려져 있다. 이 축제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인도, 필립핀 등 아시아 여러 나라가 참가하였는데, 한국은 <장고춤>, <춘앵무>, <부채춤> 등 3종의 춤으로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이 공연에는 무용가 홍금산이 동 예술단의 안무 및 지도자로 참여하면서 보다 많은 전문 무용인들을 확보하게 되었고, 미 주류사회로부터 관심을 끌게 된 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규모가 큰 폐막식 공연은 <서울시립무용단>과 함께 참여하여 절찬을 받기도 했다. 그 이후, 한국에서 이주해 온 많은 재능있는 단원들이 입단하면서 동 예술단은 더더욱 그 활동이 활발해 졌고, 지금까지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와츠타워 페스티발(Watts Tower Festival) 공연도 있다. 다운 타운에서 30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L.A 명물 와츠타워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해마다 가을, <민속축제>와 <재즈 축제>가 열리고 있다. 동 예술단은 1986년 이후, 격년제로 출현해 왔으며 이 공연을 통해 LA 주민들과 전 미주의 애호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공연이 취소되어 안타깝다. 또한, 할리웃 보울 한국음악 페스티발(Hollywood Bowl Korean Music Festival)의 참가도 동 예술단의 자랑이다.

 

 

이 행사는 한국일보 미주 지사 주최로 해마다 5월이 되면 L.A 음악의 전당인 할리웃 보울에서 열리는 한국음악 축제이다. 약 20여 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축제로 여기에는 한국의 팝송 가수나 아이돌 가수, 민요 가수 등, 한국의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여 한국 노래의 각 장르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축제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연은 김동석 교수가 지도해 온 사물놀이팀의 공연이다. 이 공연의 참여 인원은 약 150명 정도인데 구성원들은 그가 지도해 오고 있는 UCLA와 FiarFax 고교, 얼바인(Irvine), LA 한국인 고교의 학생들이다. 사물놀이로는 아마도 미주에서 가장 큰 규모가 아닐까 한다. 이 대형의 팀이 첫 회부터 작년까지 개막 행사를 맡아오면서 확실하게 그 존재를 드러내 왔으나, 유감스럽게도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공연이 취소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뿐이 아니다. <한국음악무용예술단>은 LA다져스 스타디엄(LA Dodger Stadium)과 캘럭시 축구장(LA Galaxy Soccer Stadium)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도 참여해 왔다.

 

LA다져스 스타디엄은 우리가 친숙하게 여기고 있는 야구장으로 이곳에서 한국의 박찬호 투수가 활약하였고, 얼마 전에는 류현진 투수가 활약한 유명한 경기장이다. 또한, L.A 캘럭시 축구장은 축구의 홍명보 선수가 활약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두 곳에서 격년으로, 또는 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날> 행사를 열고 있는데, 그때마다 동 <예술단>은 처음, 또는 중간에 농악이나, 부채춤 등, 민속무용을 선보임으로써 미국인들과 재미동포들에게 한국 고유의 춤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도 LA의 명소이며 세계의 명소로 알려진 유명한 디즈니랜드(Disney Land)와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에서 열린 <한국의 날 (Korea Festival> 행사에도 동<예술단>은 한국의 전통무용과 음악을 여러 번 공연하였다. 또한, 디즈니랜드 중심거리에서는 1일 2회의 행진(퍼레이드)도 가졌다. 이 무대에서 홍금산(전 국립무용단 단장)과 김동석의 2인무는 두고두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뒤로 다른 놀이공원인 낫츠 베리 팜(Knotts Berry Farm)이나,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와 같은 곳에서도 여러 번에 걸쳐서 <한국의 날> 행사를 했는데, 한국의 날 행사에는 예외 없이 김동석의 한국음악무용예술단이 참여하여 수준 높은 공연을 해 왔던 것이다. (다음 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