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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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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죽 타령, 마을 사람 행복으로 안내하는 소리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640]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유지숙은 서도소리에 가장 적합한 음색을 지니고 있으면서 선대(先代) 명창들의 다양한 표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 있는 명창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항상 배우며 익히는 일에 부지런하고 매사 최선을 다하는 소리꾼, 잊힌 서도지방의 소리를 되찾고자 하는 학구(學究)열이 남다르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술비 타령>, <굼베 타령> 뒤로 이어지는 악곡들을 소개한다. 3. 신경발림 이 곡은 기존의 경발림을 새롭게 고쳐 만든 노래로 서도명창 김난홍이 서양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불렀던 신민요다. 그 음악적 분위기는 경쾌하고 씩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경발림>이란 명칭은 서도 선소리 4곡 가운데 마지막 곡의 이름이다. 그 내용은 평양 대동강의 풍광을 비롯하여 서도의 8경과 관동 8경의 정취를 노래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인 명창들의 활동상황,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서도8경의 절경들도 흥미롭게 엮어 놓은 내용의 노래다. 이에 견줘 <신 경발림>은 평양의 명승지를 중심으로 하여 꽃 피는 봄과 가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고 그 흥취를 가눌 길 없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 가사 속에

잊힌 서도소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639]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유지숙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과 다양한 창법, 그리고 음악적 기교 등이 최정상급 소리꾼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작업은 잊힌 서도지방의 소리들을 되찾는 일이라는 점, 그가 깨우려 노력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잠자고 있을지도 모를 북녘의 소리가 그녀의 친근감 있는 목소리와 가락으로 새롭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고마운 일이다. 잊혔거나, 벌써 잊어버린 노래들을 우리가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유지숙 명창을 비롯한 몇몇 서도소리 전공자들의 고군분투가 이 분야의 활성화에 크나큰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국악계가 그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고, 전통 서도소리꾼들이 공감하고 있듯이, 서도소리의 위세(威勢)가 점차 하향곡선을 그려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지켜 볼 때, 더 이상 기다려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정중하게 문화재청이나 문광부 등 국가기관에 요청하고자 한다. “이젠, 국가가 유지숙 명창을 위시해서 서도소리를 위해 노력해 온 유능한 소리꾼들을 보호해 주어야 할 때가 되었으니, 예능 능력 보유 여부와 자격을 살펴서

이젠, 국가가 유지숙의 능력 더 크게 활용해야

[사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638]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항두계 놀이> 이야기하면서 김정연이나 오복녀, 등 월남해 온 명창들로부터 배워 익힌 동 놀이가 평안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다는 점, 전국민속 경연에 참가한 항두계놀이는 유지숙 명칭이 총연출과 직접 지도를 해서 대통령상을 받았다는 점, 이 놀이 속에는 통속화된 경서도 소리, 또는 항두계 놀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이한 노동요, 그리고 놀이 및 토속적인 소리가 다수 들어 있는 귀중한 놀이라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유지숙 명창은 일찍이 서도소리의 예능보유자였던 오복녀 명창에게 황해도나 평안도 지역의 소리 전반을 배운 이래, 오랜 기간 국립국악원 민속단의 서도소리 단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크게 이름을 드러냈다. 그 노력의 결과일까? 아니면 성실한 인간관계가 주위사람을 감동시켰을까?, 최근에는 국립국악원 예술 감독직을 맡게 되었다. 그 직책이 정기 연주를 비롯하여 수시로 발표할 모든 공연 무대의 작품을 구상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직급이오, 직책이다. 또한 그는 연구 작업에도 열심이어서 박사학위를 위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데,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서도소리 제(諸) 악곡에 나타나 있는 특

항두계놀이는 평안도 가무극(歌舞劇) 형식의 놀이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637]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유지숙 명창의 제자들이 준비한 서도소리 발표회에 관한 이야기로 수심가를 비롯하여, 서도지방의 좌창(坐唱), 입창(立唱), 민요, 그리고 <항두계 놀이>를 올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특히 김정연이나 오복녀 등 월남해 온 명창들로부터 배워 익힌 항두계 놀이는 10여년 전, 이북5도청(평안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는 이야기, 얼마 전, 이 종목은 전국 민속대회에서 그 전통성이나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는 이야기, 이 놀이는 두레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역사가 있는 전통의 연희라는 점도 이야기 하였다. 항두계 놀이는 평안남도의 가무극(歌舞劇) 형식의 놀이다. 그러므로 이 놀이에서 소리면 소리, 춤이면 춤, 등 해당 지역의 독특한 요소들을 함축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독특한 요소의 함축이란 말에서 우선해서 떠오르는 특징적 요소가 바로 서도소리의 창법에서 발견되는 떠는 소리, 곧 요성(搖聲)의 표현법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시김새, 곧 본음(本音)의 앞이나 뒤에서 그 음을 장식해 주는 여러 꾸밈음, 예를 들면, 떠는 음인 요성(搖聲)도 경기지방의 떠는 소리의 형태나 남

유지숙의 제자들이 올린 의미 있는 음악회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636]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금 <서한범의 우리음악 이야기>는 판소리 <적벽가> 가운데 삼고초려(三顧草廬) 대목을 소개하고 있다. 유비, 관우, 장비 등 3인이 의형제를 맺고, 제갈양의 초려를 찾아가는데, 무인(武人) 장수들의 위엄을 그려내기 위해 웅장한 우조(羽調)로 부른다고 이야기하였다. 예부터 사대부들이 <적벽가>를 즐겨온 배경은 호령하듯 높고 크게 질러내는 소리가 중심을 이루기 때문이라는 점, 찾아온 손님들을 세워놓고 낮잠을 즐기고 있는 초려의 젊은 주인, 제갈량(諸葛亮)에게 장비는 불만이 많았다는 점. 제갈량은 형주에서 문인(文人)들과 교류하며 20대 중반부터 재야의 현인(賢人)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는데, 그의 자(字)를 따라 와룡선생으로 불렸다는 점을 이야기하였다. 이어서 후에 유비가 황제에 오르자, 승상(丞相)에 취임하였고, 유비가 병사함에 그의 장남을 보좌할 고명대신이 되었다는 점, 세간에 구전하는 제갈량의 초인적 지략은 대부분 소설 《삼국지연의》을 따르고 있지만, 유비의 신임을 받아 중용된 것은 소설과 역사서의 기록이 일치한다는 점도 함께 이야기하였다. <적벽가> 이야기 가운데, 이번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