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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미호천에 미호종개가 살게 해주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76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마디로 미호종개 없는 미호천, 팥소 없는 진빵!!!” <애니멀파파> 블로그에는 이런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블로그에 따르면 잦은 개발과 보 건설로 인하여 미호천의 특산종인 미호종개는 미호천에서 전멸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미호종개 증식연구를 시작했고, 드디어 인공부화에 성공하여 지난 10월 19일 충청남도 부여군 지천에서 미호종개 어린 물고기 2천여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미호종개는 미꾸리과의 물고기로 금강수계의 미호천과 그 인근 물에서 살았는데 1984년 처음 알려졌지요. 한국 고유종이면서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이 물고기는 2005년 3월 17일에 천연기념물 제454호로 지정되었으며, 폐수와 골재채취 등으로 그 수가 크게 줄어 2012년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환경부로부터 보호받고 있습니다.

 

미호종개는 몸 가운데는 굵지만, 앞쪽과 뒤쪽은 가늘고 깁니다. 보통 몸길이는 7㎝로서 머리는 옆면으로 납작하지요. 미호종개의 몸은 담황색 바탕에 갈색의 반점이 있는데 머리의 옆면에는 주둥이 끝에서 눈에 이르는 암갈색의 줄무늬가 있으며 몸의 옆면 가운데는 12∼17개의 원형 또는 삼각형 모양의 반점이 등쪽과 연결됩니다.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곳의 모래 속에 몸을 완전히 파묻고 생활합니다. 다시 깨끗한 물이 흘러 미호종개가 잘 살 수 있는 미호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