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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마지막 두메 동몽골

보이르호 주변 초원의 코리 석인상

[지구상 마지막 두메 동몽골 초원답사] 2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여행 2일 차] (2일 차 이동 거리: 총 660km, 포장 250km 비포장 408km)

 

9월 19일 17시에 초이발산시를 출발하여 경치 좋은 산기슭에서 야영하려고 출발하였다. 한 시간쯤 달려왔는데. 저리거 씨가 차량에 기름을 가득 채운다는 것을 잊고 출발하여, 다시 초이발산시로 돌아와 기름을 채우고 할힌골 솜으로 출발하니 벌써 해가 진다. 초이발산시에서 자고 내일 가자고 하니 100km라도 더 가서 야영하자고 하여 야간 운행을 한다.

 

고도가 780m에서 600m로 내려가는 지형이 200여 킬로 이어지더니, 다시 780m로 고도가 올리는데 평원이 늪지대처럼 갈대류의 식생으로 빼곡히 자라 텐트 칠 자리가 없다. 할힌골 솜까지 비포장도로 340km인데, 강이 없는 평원이라 척박하여 할힌골 솜까지 마을이 없는 이유를 알겠다. 가는 길에 유전 펌프를 볼 수 있었다.

 

밤하늘의 화려한 별빛 쇼를 보면서 칠흑 같은 비포장도로를 달려 9월 20일 새벽 3시 할힌골 솜에 도착하였다. 10시간 동안 야간 운전으로 초원을 건너왔다. 실제 거리 340km인데 중간에 마을이나 도시가 하나도 없다. 중간에 여러 번 길을 헤매고 돌고 돌아가는 길이 무지막지한 초원길이다.

 

할힌골 솜 마을에 hotel이라고 전광판이 있어 전화하니 대문을 열어준다. 들어가 시설을 보니 창고 수준이다. 그래도 지친 몸을 누울 수 있으니 천국이다. 별 5개 호텔이 아니고, 별을 오만 개 주어도 좋은 호텔이다. 무조건 눕자….

 

 

 

 

 

 

[3일 차 2022년 9월 20일] 이동 거리 110km

 

어제 무리한 야간 운행으로 지쳐 늦잠을 잤다. 아침 10시부터 준비하여 할힌골(忽升骨) 솜 마을을 둘러보고, 1937년 할힌골 전투 전승 기념박물관으로 갔다. 소련 레닌과 몽골 수흐바타르가 일본의 침공을 막아내고 승리를 거두어 일본 패망의 길을 열었고, 몽골과 소련의 전쟁 승리로 전선을 옮겨 독일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였다. 당시 소련은 영국, 미국과 함께 자유 진영에서 싸웠다.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과 독일은 자유 진영에 있고 러시아는 세계인의 공적이 되었다.

 

 

 

 

 

 

전승탑을 둘러보고 할힌골(강)을 따라 보이르호 방면으로 간다. 비포장도로를 70km 속도로 달리니, 심하게 흔들려 충격으로 허리가 아프다. 할힌강 사행천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는 애기 오보는 사각형 2단으로 9개의 내륜 사각 1단 오보와 9개의 외륜 사각 1단 오보로 형성돼있다. 사각형 오보는 처음 보는데 고구려 수도 집안의 환도성 아래 있는 사각형 적석묘 양식이 비슷하다.

 

건너편 산언덕에 누워있는 이흐부르한 불상(와불)을 둘러보고, 보이르호 주변 초원에 의자에 앉아있는 코리 석인상을 찾았다. 400m 간격으로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2기의 석인상이다. 왼쪽 코리 석상은 모조품으로 원본 석상은 울란바토르 역사박물관 2층 계단에 있다. 몽골과 그 주변 국가에 있는 그의 모든 석인상이 오른손에 술잔(그릇)을 들고 있는데, 이 석인상만 왼손으로 가슴에 술잔(그릇)을 들고 있다.

 

오른쪽 언덕에 있는 코리 석상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이 지역 어디에도 화강암을 볼 수 없는데 어디서 가져왔을까 궁금하다. 암질은 좋은데 풍화가 심하다. 석인상 머리가 떨어져 있어 내가 다시 맞추어 올려놓았다. 술잔(그릇)은 오른손으로 잡고 있다.

 

이번 답사의 목적으로 이곳 코리 석상을 보는 것인데, 일부 학자들은 할힌골을 흘승골성(紇升骨城), 홀본성(忽本城), 졸본성(卒本城)으로 말하며, 고올리 칸 석인상 또는 동명성왕(東明聖王)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안내판에는 13~14세기에 조성되었다고 쓰여 있다. 제주도 돌하르방과 모양이 비슷하여, 몽골이 제주도를 침공과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

 

 

 

비록 안내문에는 13세기에 조성되었다고 쓰여 있지만, 주변에 조성된 적석석곽묘를 보면 석인상의 조성 연대가 고구려 시대로 올라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대 문제는 학자들의 더욱 세밀한 연구가 필요할듯하다. 5일 차에는 또 다른 ‘호르깅혼디 석인상’이 나온다.

 

17시다. 보이르호 주변에 있는 여러 캠프장이 문을 닫았다. 호숫가 멋진 풍광이 보이는 언덕에 있는 <보이르 패밀리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여름철 말고는 손님이 없어 주변 캠프장은 모두 문을 닫고 철수했는데 이곳만 문을 열어 여행객을 반겨준다. 호수 둘레가 120km로 엄청나게 커서, 호수로 내려가니 파도가 잔잔하게 밀려온다.

 

파도에 밀려온 대형 조개가 모래사장에 밀려와 있다. 조개의 크기가 15~25cm 정도로 무척 크다. 옛날에는 이 조개에서 진주를 채취하여 수출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조개를 볼 수 있어 감동적이다. 밤바람이 무척 세다. 파도와 바람 소리가 무척 심하고 바람이 차다. 오늘은 18도로 무척 따뜻했는데, 지금 체감 온도는 영하 1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