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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올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82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5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올렸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록물로 썩은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며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민중이 봉기한 사건입니다. 한국이 번영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발판을 놓았으며, 유사한 외국의 반제국주의, 민족주의, 근대주의 운동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동학농민군은 전라도 각 고을 관아에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는 민ㆍ관 협력(거버넌스) 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지요. 이는 19세기 당시 전 세계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었던 신선한 민주주의 실험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값어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지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과 함께 〈4.19혁명기록물〉도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렸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ㆍ18 관련 기록물,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 한국의 유교책판,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2017년) 등 기존의 16건을 포함하여 모두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어 기록문화 강국으로의 위상이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