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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차를 마시며 마음 수행하는 그림전

갤러리 벵디왓에서 <선묵화ㆍ차묵화 제주에 피다> 그림전 열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지난 2월 6일(화)부터 오는 2월 25일(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선묵화(禪墨畵)ㆍ다묵화(茶墨畵) 제주에 피다> 그림전을 열고 있다.

 

선묵화는 차(茶)를 중심으로 표현한 그림이라 해서 ‘차묵화(茶墨畵)’라 하며, 선(禪)에 대한 지식이 없고서는 그릴 수 없는 그림이어서 ‘선묵화(禪墨畵)’라고도 한다. 심오한 생각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련의 마음공부를 통해 창작되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금원 지선옥 작가는 담원 김창배 교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 작가이면서 제주담원선묵화 연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는 선방다석(禪房茶席), 등하청풍(藤下靑風), 애오동하선운(愛梧桐下禪韻), 채다(採茶) 등 30여 점이다.

 

지선옥 작가는 “선묵화는 수행을 목적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자신의 정신수양이 먼저고, 그림을 그리려는 나 자신이 그림 속에 들어가 그림을 그려야 진정한 선묵화가 탄생한다”라며 “담원 김창배 교수님의 말씀처럼, 선묵화는 불교의 마음수행을 고요하게 그린 창작 작품으로 간결한 여백의 미가 일품이다”라고 밝혔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선묵화는 자연을 담고 자연을 닮아가려는 마음 수행이다. 선인들의 자연주의 철학과 현대인의 생태적 삶을 동시에 감상할 기회를 주신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갑진년 설 명절을 맞아, 관람객들 마음속에 청룡의 기운과 삶의 활력을 가득 품을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