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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원의 우리문화책방

사상체질이 심리학과 만날 때

《류종형의 사상체질 실전 심리학》, 류종형, 쌤앤파커스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체질이 정말 심리와 관련이 있을까?

상대방의 체질을 알면 사고방식도 짐작할 수 있다는 생각은 솔깃하다. 하긴 마음과 몸이 별개가 아닐진대, 이렇게 체질로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다면 맞춤형 의사소통으로 갈등을 훨씬 줄일 수 있을 터이다.

 

성격 심리학자이자 사상체질 전문강사인 류종형이 쓴 이 책, 《류종형의 사상체질 실전 심리학》은 상대방의 체질에 맞추어 소통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조선시대 이제마가 창시한 ‘사상체질 의학’을 심리학과 접목하여 인간관계에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통법을 담았다.

 

 

체질과 관련된 심리는 우리가 인지하는 의식심리와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는 무의식심리로 나뉜다. 사상체질 심리학은 무의식심리에 더욱 주목하면서, 상대방의 무의식심리를 알면 일터에서도 조화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p.46)

자신의 체질을 이해했다면 다른 체질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합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체질을 이해하면 파트너로 일할 때 아주 유용하지요. 태양인과 소음인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소양인과 태양인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태음인과 태양인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체질별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상세히 일러준다. 발산하는 체질을 가진 양인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화를 참지 못하거나 폭력적으로 변한다. 반면 수렴하는 체질을 가진 음인들은 화를 안으로 억눌러서 불안과 우울을 겪는다.

 

같은 양 체질과 음 체질이어도 태양인은 참지 못하고 내지르지만, 소양인은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넘기는 편이다. 소음인은 예민해서 자잘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태음인은 사소한 일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태양인은 심호흡을 통해 일단 분노와 흥분을 가라앉히고, 명상과 호흡을 배워 마음을 가라앉히고 혈압을 떨어뜨려야 한다. 소양인은 명상과 요가를 할 때 기운이 위로 과하게 상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체 쪽을 많이 풀어주면 좋다.

 

태음인은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복부와 허리 부분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을 하면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소음인은 대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운동과 취미생활을 통해 사람과 자주 만나고, 나무와 바람이 있는 곳에서 햇볕을 쬐며 마음과 몸을 이완시켜야 한다.

 

 

(p.294-295)

사상체질은 각각의 좋은 성품과 능력을 살리면서 동시에 다른 체질의 특징을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한쪽 날개로만 날 수 있는 새는 없습니다. 갖고 태어난 특성이 오른쪽 날개라면, 다른 체질의 특성은 왼쪽 날개입니다. 양 날개 힘을 주고 훨훨 날아올라 저 넓은 하늘을 마음껏 비행하기를 바랍니다.

 

사상체질에서 이상적으로 여기는 상태는 ‘음양화평인’이다. 네 가지 체질이 각자 가진 단점을 보완하여 최종적으로 ‘기쁨’을 유지하는 평화로운 마음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기쁨을 유지하는 음양화평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체질을 잘 알고, 남의 체질도 잘 알아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비단 병법에서만 통용되는 원칙이 아니다. 나의 체질, 그리고 상대방의 체질을 알면 스스로 다스릴 수 있고, 상대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건강한 생활방식과 일터에서의 전략적 소통을 위해서라도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