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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표류해온 류큐국 사람들, 후하게 주어 보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1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주목(濟州牧)에 딴 나라 배가 표류하여 왔다. (가운데 줄임) 그들은 대개 류큐국(琉球國) 사람으로 (가운데 줄임) 6월 임술일에 풍랑을 만나 같은 달 병자일에 제주의 귀일포(貴日浦)에 닿았다. 닻과 키를 다시 수리하여 하루속히 본국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애걸하므로 제주 목사 이철모(李喆模)가 급보로 물었다. 이에 임금이 그들에게 음식과 옷을 후하게 주어 돌려보낼 것을 명했다."

 

위는 《정조실록》 30권, 정조 14년(1790년) 7월 20일 기록으로 제주도에 류큐국 배가 표류해온 사건의 기록입니다. 류큐국(琉球國)은 오늘날의 오키나와로 지금은 일본의 한 지방이지만 17세기 초반까지는 류큐왕국이라고 불린 독립된 나라였습니다. 명나라와 일본 사이에 중개무역을 진행했으며, 한반도와도 교류가 있었는데. 고려 때 이미 류큐국에서 외교사절을 보내오고, 조선 전기에는 자주 사신을 보내서 조선에 조공을 바쳤지요.

 

 

지난 2014년에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일본 류큐(琉球) 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류큐 왕국의 보물’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이 특별전은 문화 교류를 통해, 나라 밖 왕실문화를 국내에 소개하고, 더 나아가 우리 왕실문화를 다각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나라 밖 왕실 특별전의 하나로 마련되었지요. 이때 소개된 전시품들은 임금 왕관(일본 국보), 임금의 의례용 옷(일본 국보), 왕자용 용보주문 방가타 겹옷(일본 국보) 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