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8월 27일(수) 낮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차와 이야기, 그리고 우리 음악이 어우러지는 기획공연 ‘다담(茶談)’을 통해 일상의 작은 선택이 지구의 내일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이야기 손님으로는 환경위기 전문가이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인 윤순진 교수가 함께한다. 윤 교수는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한 기후 전문가로,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 통컵(텀블러)을 들고 다니는 일상, 고기를 줄이는 식사, 가까운 거리는 걷는 등의 작지만 지속적인 습관이 기후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음을 쉽고도 인상 깊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기후변화가 불러올 산업과 일자리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루는데, 에너지 전환과 환경 정책이 청년세대의 진로와 직업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다담>에서는 이야기와 더불어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연주가 함께한다.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무대로,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범피중류’다. 거센 물살에 떠내려가는 심청의 모습이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해진 집중호우와 자연재해를 연상케 한다. 이어 연주되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가곡 편수대엽 ‘모란은’은 아름답고 정제된 선율로 인물의 모습을 꽃에 비유하며 노래한다. 마지막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설장구’로 격렬하게 몰아치는 장구 가락이 마치 폭우처럼 쏟아지는 빗줄기를 떠오르게 하며, 다채로운 장단은 변화무쌍한 기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브런치 콘서트로 진행되는 ‘다담’은 공연 전 관객들에게 차와 다과를 무료로 제공하고, 국립국악원 유료회원으로 신규 가입한 뒤 ‘다담’ 공연을 예매하면 통컵을 주는 잔치도 진행한다.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은 오는 8월 27일(수) 낮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진행하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 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A석 3만 원, B석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