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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시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 한마당

금천뮤지컬센터, 2025 제1회 <금천, 다문화를 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내국인 귀화자, 내국인 이민자 2세와 외국인 인구를 합친 이주배경인구가 전체 인구의 5%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한다. 2023년 우리나라의 이주배경인구는 전체 인구의 4.89%, 인구수로는 250만 7,584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 사회가 본격적인 다문화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에 금천연극협회(회장 박우열)는 ‘금천구 개청 30돌’에 발맞춰 시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한마당 ‘제1회 금천, 다문화를 품다’를 8월 30일 31일 이틀간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연다.

 

이 축제는 서울특별시 민간축제지원사업으로 열린다. 8월 30일 ‘다문화사회 세미나’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연극 공연 등 알차고 다양하게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사회’를 주제로 하여 우리 사회가 다문화인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함께 마주할 수 있는 사회, 더 나아가 세계시민(global citizen)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축제에서 선보이는 연극공연 2편이다. 이 공연들은 전문 극단과 배우, 시민과 다문화인들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첫 번째 공연작 <숲의 저주 + 무지개>는 공모를 통해 응시한 다문화인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10주 동안 연극놀이 교육을 통해 작품을 만들었다. 연극적 드라마를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다문화를 확장하며, 다문화인과 시민들이 상호 소통의 폭을 넓히는 교류 마당으로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을 창작해 무대에 올린다.

 

두 번째 공연작은 <안나전: Hallo 춘향! 외국인이 춘향전을 연기한다면?>이다. 이 작품은 10년째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 출신 배우 안나, 중국 출신 이송아, 벨기에 출신 돈나, 그리고 한국 배우들이 어우러져 언어와 문화의 차이, 편견을 극복하고 <춘향전>을 무대에 올리는 내용이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아는 열녀 춘향, 그 춘향을 연기하고 싶어 하는 독일인 안나가 친구들과 함께 편견을 깨고 우리의 고전 <춘향전>을 연극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일수록 더욱 풍요롭고 창의적인 사회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1회 금천, 다문화를 품다’는 시민과 함께하는 한마당 축제를 통해 다양한 국가와 민족의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된다. 다양성은 차이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