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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오오타 준이치의 "반도의 스케치 1985' 전

인천관동갤러리에서 9월1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40여 년 전, 나는 오사카시 이쿠노구에 위치하는 ‘이카이노’라고 하는 동네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는 재일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일본인인 나와는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교포 2세 3세 젊은이들이 남북 입장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되어 민족 문화와 마음을 지켜가자고 '이쿠노 민족문화 축제'를 개최하려고 했었고, 이카이노에는 그 준비에 분주한 그들의 열기가 소용돌이치고 있었습니다.

 

2년이 지난 1985년 여름, 나는 그들의 부모님, 조부모님이 태어난 ‘고국’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한국을 찾았습니다. 대도시 서울을 피해 첫 목적지로 택한 곳은 경주와 부산이었습니다. 불과 1주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나에게는 처음 접하는 외국이었고, 무척 긴장하면서 혼자 거리를 헤매면서 커다란 문화 충격을 마음껏 겪었습니다. 낯선 곳을 찾아 거기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 때, 나에게는 ‘통행 어음’과 같은 사진기가 있었습니다. 나는 떠나기 전 벼락공부로 외운 한국어 “사진을 찍어도 좋습니까?”를 반복하면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오오타 준이치-

 

 

오는 9월 12일부터 인천관동갤러리에서는 <반도의 스케치 1985> 전시회가 열린다. 작가는 일본 중견 사진가인 오오타준이치로 그가 80년대를 배경으로 찍은 한국인의 모습,  삶의 현장 등 미소와 따스함이 담긴 그리운 시절의 풍경들로  이방인의 눈에 비친 '우리 생활사 다큐멘터리' 작품들이다.

 

 <작가 오오타 준이치 약력>

1950년생. 와세다대학교 중퇴 후 오사카 사진 전문학교를 졸업하여 신문사에서 사진 기자로 활동하다가 1982년부터 사진작가로 활동 중. 재일교포가 모여 사는 동네를 찍은 『여자들의 이카이노』를 비롯하여 한센병 요양원 사람들, 공업지대 황무지에 피는 꽃,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 빈집에 남는 옛 삶의 흔적 등을 주제로 촬영해 사진집을 다수 출간했다. 일본 사진가협회 작가상, 이나 노부오 상, 사가미하라 사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나는 그들이 말하는 ‘조국’이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바다를 건넜다.” 오오타 준이치는 한국 첫 방문의 동기를 그렇게 설명한다. 사진가로서 첫 작품이 된 오사카 재일동포 다큐멘터리 『여자들의 이카이노』작업을 하면서 피사체와 더욱 가까워지고 싶어서 사진가는 바다를 건넜다. 이번 전시에서는 첫 한국 촬영의 계기가 된 작품도 모니터 화면을 통해 소개한다.

 

  <전시안내>

9월12일(금)~10월19일(일)10:00~18:00 (금토일만 개관, 10/3,4,5는 휴관)

갤러리 토크 : 9월14일(일) 14시~ [기록자의 시선] 오오타 준이치+류은규

 

*기억과 재생의 전시공간 인천관동갤러리 (인천시 중구 신포로31번길38)

전화 : 032-766-8660

gwandong14@gmail.com

관장 : 도다 이쿠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