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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우리말 ‘자주’에 영문자 JAJU”를 쓰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5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대형마트에 “자주 쓰는 것들의 최상 JAJU”라는 글씨가 보였습니다. 이 가게가 <JAJU>라고 말하는 것은 말집(사전)에서 “짧은 동안에 같은 일을 여러 번 되풀이하여”라고 풀이해 놓은 것처럼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상품이 있는 가게라는 뜻으로 쓴 모양입니다. 참 좋은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조금 모자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한글’이라는 뛰어난,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글자를 가진 겨레입니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이 글자는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합니다. 한글은 가장 과학적이며 철학이 담긴 글자고, 배우기 쉬운 글자며, 더 중요한 것은 한문에 능통했던 세종이 자기 기득권을 버리고, 백성을 위해 쉬운 글자를 창안한 백성 사랑 글자라는 것입니다.

 

최근 전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만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그 OST인 ‘골든’이란 노래는 세계인들이 대상인데도 영어로 부르다가 뒤에는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밝게 빛나는 우린”, “우린 빛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 같은 한국말 가사가 나옵니다. 그래서 폭발적인 인기의 이 애니메이션에서 버젓이 한국어 가사가 등장하니 이 노래를 보고 듣고 부르는 사람들은 어느 틈에 한국말을 접하고 외우고 따라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배우는 사람이 많아지니 한글의 별명에 <만민정음>이란 말이 붙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로 한국인들이 찾는 가게 이름을 영문자로 쓰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