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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형 역사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 펴내

트럼프의 품에 안긴 금관은 누가 찾아냈을까?
뉴스에서 만난 역사적 순간, 두 발로 직접 느끼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유산 해설 전문 여행사 트래블레이블이 집필한 여행형 역사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이 노트앤노트에서 펴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신라의 금관(모형품)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품에 안긴 바 있다.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경주에서 벌어진 일이다. 화려한 상징은 시대와 장소를 바꿔도 늘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신라 금관들이 일본인에 의해 발굴됐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트래블레이블의 지식 안내원들이 쓰고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가 펴낸 신간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읽는 경험에 머물던 역사를 현실로 소환한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금관이 외교의 수단으로 변모한 도시 경주의 역사를 직접 둘러보며 뉴스에서 본 장면을 더 깊게 경험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은 1973년 발굴된 천마총 금관의 모형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제강점기의 경주로 눈을 돌려 금관총과 서봉총을 파헤친 이들을 우리 앞에 불러들인다.

 

 

이 책이 주목한 숨겨진 역사는 경주만이 아니다. 광주에선 나병 환자 400여 명과 함께 경성의 조선총독부로 향한 자유인 최흥종의 일생을, 제주에선 빗창과 연필로 독립운동을 펼친 해녀들과 김시숙, 고수선, 최정숙, 강평국 지사의 삶을 조명한다.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전주, 안동, 제주 등지로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전국에 흩어진 우리 역사의 결정적 순간을 두 발로 체험하게 된다.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4만여 여행자가 선택한 트래블레이블의 탐방 비법과 전국에서 활약 중인 안내원들의 이야기하기(스토리텔링)를 담은 책으로, 입소문만으로 출간 사전 펀딩에서 610%를 달성했다. 주요 사건을 한눈에 정리한 연표와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한 밀도 높은 이야기하기, 아름다운 일러스트 지도와 실제 답사 동선을 고려한 12개의 당일치기 대본은 오직 이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묘미다.

 

트래블레이블은 2026년 새해 독자들이 이 책 한 권으로 팔도강산 역사의 현장으로 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