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신국사”라는 이름에 매울 신(辛) 자를 쓴 것은 원래 “가라쿠니(韓國)”인 것을 한반도의 흔적을 감추려고 일본어로 가라(韓)와 같은 소리의 한자 “辛”으로 바꾸었다고 《일본열도에 흐르는 한국혼》(동아일보사) 을 쓴 고 김달수 씨는 말합니다. 가라쿠니신사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한국신"을 모시던 곳으로 이 신은 역병(疫病)을 다스리는 신으로 알려졌습니다. 옛날 일본에서는 역병이 돌면 신의 노여움으로 여기고 마츠리(祭)을 지냈으며, 교토의 기온마츠리는 대표적인 것이지요. 그러나 현재 동대사 대불전 옆 언덕 가라쿠니신사는 초라한 도리이 곧 신사로 들어가는 문만이 형식적으로 서 있을 뿐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신사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