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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951. 대동여지도 조선의 어떤 작품이나 발명품보다 빛나는 것


“대저 大東輿地圖란 朝鮮의 全域을 그리되 北은 穩城으로부터 南으로 濟州에 이르기까지를 22층에 난호아서 連하면 全幅이 一覽되고 分離하면 필요한 부분만은 따로 보게 하얏스며 다시 每一層식을 方冊形으로 접어서 접으면 卷이오 펴면 幅이 되게 하야 綜合及分區와 檢索及携帶에 모든 便宜를 꾀하얏스니 얼는 말하면 朝鮮全域圖를 크게도 보고 작게도 쓸 수 잇게 만든 가장 실용적의 新案임니다.”

위 글은 1926년 창간된 월간문학지 ≪별건곤(別乾坤)≫ 제12ㆍ13호(1928년 5월 1일 자)에 실린 육당 최남선이 쓴 “내가 자랑하고 십흔 朝鮮 것-七十年前에 單身調査, 獨力創製한 古山子의 大東輿地圖” 글 일부입니다. 최남선은 “대동여지도”가 조선에 있는 어떤 실용적 작품이나, 학술적 발명품보다도 빛나는 것이라 추켜세웁니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전국지도이면서도 보기 쉽고 가지고 다니기 쉽게 만든 지도로 평가되는데 전체를 펼쳐 이으면 세로 6.6m, 가로 4.0m나 됩니다. 최남선이 대단한 작품으로 추켜세운 까닭은 우리나라를 남북 120리 간격으로 22층으로 구분하여 하나의 층을 1첩으로 만들고, 22첩의 지도를 상하로 연결하여 전국지도가 되도록 한 점을 꼽습니다. 곧 전체를 펴면 조선 온 나라를 볼 수 있고, 1첩을 보면 필요한 부분만 따로 볼 수 있게 한 가장 실용적인 지도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흔하게 접이식 지도를 볼 수 있지만 김정호가 만든 당시에는 획기적인 지도였다는 것이지요. 보물 제850호로 지정된 이 대동여지도는 지금 성신여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