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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살아 몸 곪아도 다 늙어 몽당돼도

마음은 오직 하나 믿나라 풀흙돼료

남 땅에 몸을 세워도 아리랑 뼈 되잔다.


 


 


제 뜻이든 아니든 남나라에 오래 머물어 살면 외로움을 견디면서 얼을 지키고 사는가 아니면 남나라에 파묻혀 살면서 그 나라 사람이 되는가 하는 두 길밖에 없다. 재일동포는 다는 아니라도 많은 사람이 왜정 때 총칼힘으로 끌려 온 신세이니 참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이 귀화하여 '신 일본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런 환경 속에서도 민족의 얼을 꿋꿋이 지킨 사람들이 우리 말과 거룩한 한글을 지키면서 살았고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