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아이들의 놀이 중에 ‘죽마타기’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한국민속대사전]에서 ‘죽마타기’를 찾아보았습니다. 주로 사내아이들이 긴 막대기를 가랑이 사이에 지르고, 두 손으로 막대기 윗부분을 잡은 다음 말타는 시늉을 하면서 왔다갔다 뛰어 돌아다니며 노는 것으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을의 양지바른 곳에서 나무말에 채찍질 하는 모습을 보면 수많은 병마가 밀려오는 것처럼 느껴지고, 또 아이들에게는 그만큼 활기를 북돋아준다고 합니다.
한자 고사성어에 ‘죽마고우(竹馬故友)’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어릴 때부터 대말을 같이 타고 놀던 벗’이라 풀이되어 있지요. 이 ‘죽마고우’가 바로 이 ‘죽마타기’놀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 우리는 ‘죽마고우’와 함께 ‘죽마타기’를 하던 기억을 살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