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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466. 기다림이 빚은 봄비 내리는 우수

   

“하늘은 끝내 굳어버린 기다림을 풀어
봄비로 내리시고
81일 동안 그려온 매화보다 먼저
저 눈밭엔 얼음새꽃이 고개를 내미네
그리하여 그리하여
얼어붙은 줄 알았던 가슴에
봄바람이 일게하네”
김광인 "매화보다 먼저 얼음새꽃"

오늘은 24절기의 둘째로 봄비가 내린다는 우수(雨水)입니다. 아마도 봄비가 내리면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풀들이 손짓을 하고, 꽃들이 환한 웃음을 터뜨릴 것입니다. 승정원일기 고종 13년 12월 15일 치 '임금과 신하의 대화'에 우수(雨水)가 나오지요. “임금이 이르기를, ‘언제쯤 얼음이 풀리겠는가?’ 하니, 민영목이 아뢰기를, ‘우수(雨水)가 정월 초순에 있으니, 그때쯤이면 풀릴 듯합니다.’"

옛 사람들은 우수부터 경칩까지를 5일씩 나누어 각각의 특징을 말했습니다. 곧, 첫 5일 동안은 수달이 얼음이 풀린 물위로 오르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고 생각했고 다음 5일 동안은 추운 지방의 철새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 동안엔 봄기운이 어느새 완연하여 풀과 나무에 싹이 튼다고 하였습니다. 대동강물도 풀린다던 봄을 재촉하는 우수, 여러분 가슴에도 우수를 맞아 봄맞이 준비가 한창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