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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476. 조선시대 임금이 먹던 국수‘골동면’

   

네이버 음식정보에는 <비빔국수>를 “입맛이 없을 때 특효약인 비빔국수~ 촉촉한 면발에 고추장이면 스트레스는 안녕~”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또 비빔국수에는 김치비빔국수, 열무비빔국수, 곤약비빔국수, 어묵간장비빔국수, 카레비빔국수처럼 다양한 종류가 개발되어 있지요. 아마 많은 이들은 비빔국수 말만 들어도 침을 삼킬지 모릅니다.

그런데 조선말기 쓰인 요리책으로 지은이는 전해지지 않는 ≪시의전서(是議全書)≫에 보면 비빔국수가 나옵니다. 이 책의 비빔국수 설명으로는 “쇠고기를 다져 재어서 볶고 숙주와 미나리를 삶아 묵을 부쳐 양념을 갖추어 놓은 다음, 국수를 비벼 그릇에 담는다. 그리고 그 위에는 고기 볶은 것과 고춧가루, 깨소금을 뿌리고 상에는 장국을 함께 놓는다.”라고 되어 있지요. 지금의 비빔국수와는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한데 아마도 이런 요리법이 발달하여 지금의 비빔국수로 이어지지 않았을까요?

이보다 조금 앞선 때인 순조 때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펴낸 책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메밀국수에 잡채, 배, 밤, 소고기, 돼지고기, 참기름, 간납(소의 간이나 천엽, 생선살) 들을 섞는다.”하여 이것을 궁중요리 “골동면”이라 했는데 이는 비빔국수의 하나지만 지금의 비빔국수와는 많이 다르지요. 조선시대 갖은 양념으로 다양한 요리가 발달됐던 것들이 지금 많이 끊겼는데 임금이 드시던 “골동면” 우리도 먹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