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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483. 자연과의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창덕궁에서의 달빛기행

   

어떤 유명한 프랑스 디자이너는 한국에 오면 창덕궁에 가야 한국을 흠씬 느낄 수 있다며, 창덕궁 가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다섯이나 되는 조선시대 궁궐 가운데 정궁인 경복궁을 제쳐두고 창덕궁을 한국적이라고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창덕궁이 동북아시아의 궁궐 가운데에 보기 드물게 친자연적으로 건설되었다는 것과 창덕궁 뒤 후원의 아름다움 때문일 것입니다.

조선은 절집이나 한옥 등이 모두 땅 모양에 맞춰 지었는데 창덕궁 역시 땅 모양에 맞게 지었지요. 경복궁은 정문인 근정전에서 주산인 백악을 관통하는 중심축이 있어 그에 맞게 일직선으로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이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창덕궁은 돈화문을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꺾어야만 인정전인 나옵니다. 여기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가야만 희정당과 대조전이 나오지요. 더구나 인정문의 앞마당은 네모꼴로 하지 않고 사다리꼴입니다. 주변 땅 모양에 맞추다보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창덕궁의 특징은 이보다 후원의 아름다움으로 더욱 분명해집니다. 이곳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는 의미에서 금원(禁苑) 또는 비원으로 불렸습니다. 물론 후원도 땅 모양에 따라 연못을 만들고 다양한 집을 지었습니다. 이곳에는 부용지·애련지 같은 연못, 부채꼴을 한 관람정, 지붕이 육각인 존덕정, 유일하게 초가인 청의정 같은 다양한 정자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창덕궁은 임금의 근무 공간인 인정전이나 선정전 등의 외전을 왼쪽 밑으로 몰아놓고 왕이 쉴 수 있는 영역인 후원을 아주 넓게 만든 것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후원 전체가 울창한 숲 사이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한적한 후원 길을 걷다보면 서울시내 한복판에 내가 서 있음을 잊을 정도입니다. 이곳 창덕궁에서 밤 8시부터 10시까지 “창덕궁 달빛기행”을 연다고 하니 가보면 어떨까요?

<2013 창덕궁 달빛기행>

* 기 간 : 2013년 3월~5월 / 8월~10월
* 시 간 : 20:00 ~ 22:00 (단, 3월, 10월 19:00~21:00)
* 참여인원 : 회당 100명(선착순 접수)
* 참 가 비 : 30,000원(계좌이체 및 신용카드 결제)
프로그램 소개
- 안내해설 : 달빛기행을 위해 특화된 안내해설 제공
- 관람동선 : 돈화문(집결) → 진선문 → 인정전 → 낙선재(달빛감상) → 부용지(달빛감상) → 불로문 → 연경당(전통공연, 다과) → 후원숲길 → 돈화문(해산)
- 전통예술공연 관람(다과 시식) : 연경당(21:10~21:40_30분)
* 예약 (사전예약 원칙)
- 관람권 예매, 3월 12일(화) 14:00 시작 (http://ticket.interpark.com)
- 문의 : 내국인 02) 2270-1234, 1238 // 외국인 02) 2270-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