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중국의 명차인 ‘보이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이차는 중국
윈난성(雲南省), 시쐉빤나(西雙版納), 시마오(思茅) 등지에서 생산되는 중국의 명차(名茶)
인데 이 이름은 보이현에서 모아 출하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보이차는 만들 때
오래 묵히면 묵힐수록 비싼 차가 되며, 보통 20년 이상이면 최고품으로 칩니다. 또
보이차는 가공한 다음 미생물에 의한 발효를 거치기 때문에 후발효차(後醱酵茶)로 홍차와 비슷한 색을 띱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내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보이차가 만든 때를 위조한 것이거나 원래의
가공방법(건창발효;乾倉醱酵)이 아닌 3~7일간 강제로 발효시키는 ‘습창발효濕倉醱酵)’로
만든 가짜일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 전통차는 비싸봐야 15만원인데도 외면하면서
가짜일지도 모를 비싼 보이차(100만 원 짜리도 있음)를 즐기는 것은 문화사대주의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