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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훈의 우리말편지 3] 영계백숙과 복달임

[그린경제=성제훈 기자]  어제는 중복이었습니다.
이곳 식당에서 삼계탕을 주셔서 복달임을 제대로 했습니다. ^^*

1.
어제 점심때 먹은 닭은 영계였습니다.
흔히 영계라고 하면 young을  떠올려서 어린 닭쯤으로 생각하시는데요.
영계의 말뿌리는 연계(軟鷄)입니다.
병아리보다 조금 큰 어린 닭으로 살이 부드러워서 그렇게 썼을 겁니다.
이 '연계'가 소리 내기 쉽게 '영계'로 바뀐 겁니다.
영계는 틀린 말도 아니며 속어도 아닙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영계'를 찾아보면
"병아리보다 조금 큰 어린 닭"이라는 풀이도 있고,
"비교적 나이가 어린 이성의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는 풀이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쓸 때는 별로 좋은 뜻이 아니지만,
닭을 이를 때는 쓸 수 있습니다.

2.
우리 선조는
복날 그해의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고기로 국을 끓여 드셨는데 그걸 '복달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복달임하다'고 하면
"복날에 그해의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고기로 국을 끓여 먹다."는 뜻이 됩니다.

저는 어제
영계백숙으로 복달임했습니다.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좋은 일이 많아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