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이나미 기자] 보통 음식점에 가면 "닭도리탕"이란 차림표가 눈에 띈다. 그래서 우리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닭도리탕"이란 말이 일본말에서 유래됐으니 쓰지 말고 대신 "닭복음탕"으로 쓰자고 했었다. 도리는 새나 닭을 뜻하는 일본말 "とり"라는 것이다. 그러자 소설가 이외수는 "도리"라는 말이 원래 우리말이니 써도 괜찮은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놔 한참을 옥신각신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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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도리탕"이나 "닭복음탕" 대신 "닭매운탕"이라고 써붙인 한 음식점의 차림표 |
그런데 한 음식점에서는 "닭도리탕"도 "닭복음탕"도 아닌 "닭매운탕"을 내놨다. 이를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신선하다고 했다. "닭도리탕"도 "닭복음탕"보다도 더 명확하게 의미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이다. 과연 뭐가 더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