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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임시정부의 한 떨기 꽃 “조계림”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임시정부의 한 떨기 꽃 “조계림”

 

                                                 이윤옥

 쫓기는 남의 땅 산하에 차린 정부
어느 한날 편했을까
내동포 내조국 지켜달라 각국에 호소하며
밤새 뜬눈으로 쓴 편지 태산이요
남몰래 흘린 눈물 장강을 채웠으리

 할아버지 아버지 뒤를 이은
독립의 가시밭길
곡예사의 아찔한 순간 어찌 없었으랴

 사사로운 욕심 걷고
섬광으로 만난 한줄기 빛 찾아
지친 영혼 가슴 가슴마다
가득 채운이여

 그대 임정(臨政)의
한 떨기 아름다운 꽃이여!

 

 

   
▲ 복원된 충징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조계림 애국지사가 저곳에서 일했을 것이다.

 

   
▲ 추헌수편 자료 한국독립운동 제 1권 458면(秋憲樹編 資料 韓國獨立運動 第1券 458面)

 

조계림(趙桂林 1925.10.10 ~ 1965. 7.14)

 광복을 1년 앞둔 1944년 7월 5일 중국 중경(重慶)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부교(부장 조소앙) 앞으로 중경주재(重慶駐在) 체코슬로바키아 대사가 다음과 같은 한 통의 편지를 보내온다.

“부장 각하!

저는 1944년 6월 26일자의 각하의 서한을 감사히 받았음을 알려드리는 영광을 먼저 전합니다. 동시에 각하의 요구를 받아들여 각하가 보내온 성명서와 각서 모두를 외무부를 통하여 저희 정부에 전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부장각하에게 이 기회에 체코슬로바키아 정부는 체코슬로바키아 국민과 더불어 가장 성실한 동정을 한국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각하가 쏟는 노력과 투쟁에 대하여 보내는 것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우리들의 적을 격멸할 날이 가까워 오는 것은 동시에 각하의 수난과 고귀한 국민들의 해방을 가져오는 것임은 의심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날이 곧 오기를 저는 빕니다. 부디 부장 각하께서는 저의 최상의 존경의 표시를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걸어온 길이 얼마나 큰 수난의 가시밭길이었는지 푸른 눈의 체코슬로바키아 대사 편지에서도 절절이 느껴진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임시정부의 외무부 직원으로 대내외 일을 맡아서 헌신한 여성이 있다. 조계림 애국지사가 그 분이다.

 조계림 애국지사는 경기도 개성(開城)에서 태어나 1940년대 전반기 중국 중경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 총무과원으로 근무하면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조계림 애국지사는 임시정부 외무부장이던 조소앙(趙素昻) 애국지사의 딸로서, 아버지의 활동을 보좌하는 한편 1943년 4월 2일 개최된 임시정부 국무회의에서 외무부 과원으로 선임되어 임시정부에서 활동하였다.

 그는 또한 1940년 5월 중경(重慶)에서 한국국민당(韓國國民黨)·재건한국독립당(再建韓國獨立黨)·조선혁명당(朝鮮革命黨) 등 3당이 통합하여 결성된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에 가입하여 여성 당원으로 독립운동의 맨 앞에서 활약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6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조계림 애국지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3권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