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전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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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전나무 풀이 |
국회도서관에 가면 앞 뜰에 소나무, 전나무 따위의 나무를 잘 심어두었다. 게다가 나무의 이름표도 예쁘게 달아 놓아 도서관을 찾을 때마다 이곳의 나무들을 바라보며 쉬면서 흐믓하게 바라다 보곤 한다.
전나무 설명이 기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읽을 대상이다.
국회 것은 단순하지만 알기쉽다. 반면 표준국어대사전은 정보를 더 많이 주고자 노력은 했으나 전반적으로 어렵다.
특히 열매를 "구과(毬果)" 라고 한 부분은 어른이라도 알기 어렵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읽는 사람들은 어른보다는 어린이가 많을 것이다. 이렇게 어렵게 써 놓으면 이해를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답답하다.
전나무 설명뿐이 아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열매는 모두 한결같이 어렵다.
벼는 영과(穎果), 나팔꽃은 삭과(蒴果),민들레는 수과(瘦果)....처럼 써놓고 있다. 정녕 이렇게 밖에 식물을 설명할 길이 없는가? 이런 표기는 일본사전을 그대로 베끼고 있는 것인데 이를 중지하고 하루빨리 우리 시각으로 식물을 설명해 놓아야 할 것이다.
▲ 일본 후레쉬아이피디어 사전에 수과 영과...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