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문화유산

고려왕실이 쓴 향을 체험하러 갈까?

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 <고려시대 향로> 열린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12월 17일부터 2014년 2월 16일까지 테마전 “고려시대 향로”를 연다. 고려시대 향로의 전통성과 국제성, 독자성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국보 제60호 <청자사자장식향로> 등 왕실과 불교의 대표적인 향로 40점이 전시된다. 
 

   
▲ 포류수금문 나전향상에서 발견된 <꽃 모양 향>, 고려 12~13세기

   
▲ <청자도철문방정형향로>, 고려 12세기, 높이 18.4cm(왼쪽), < 청 자 사 자 장 식 향 로 > , 국 보 6 0 호 , 고 려 1 2세 기 , 높 이 2 1 .2 ㎝

고려시대 왕실에서는 의례와 일상생활에서 향을 썼고, 의례에 향을 피우는 것은 의례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고려시대 왕실의 다양한 향로 중 의례에 사용한 청자정형향로는 북송의 영향을 받아 제작한 방제단계의 것부터 고려화한 작품까지 변화의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일상생활에 사용한 청자동물장식향로는 사자와 기린, 원앙과 오리 등 북송 홍추洪芻(?~1126)의 《향보香譜》에 언급된 동물장식 이외에 귀룡과 어룡 등 고려인이 선호했던 동물장식향로도 전시한다.  

불교에서는 향을 부처님의 사자(使者)로 인식하여 부처님께 설법을 청할 때 사용하였다. 고려시대 불교향로는 향완(香垸)을 비롯해 긴 손잡이가 달린 병향로(柄香爐), 걸어 두고 쓰는 현향로(懸香爐) 등 불교향로의 다양성과 독자성이 돋보이는 향로를 전시한다. 또한 1168년 원주 법천사의 아미타법회에 사용했던 다양한 불교공양구를 처음 전시한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는 서긍이 《고려도경》에 왕실의례에 쓴 것으로 말한 침향과 전단향, 용뇌향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3년의 국립중앙박물관의 마지막 전시인 “고려시대 향로”는 고려인들의 향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 <함평궁주방명 청동은입사향완>, 고려 1247년 이전, 높이 23.3㎝(왼쪽), <법천사지 출토 청동향완>, 11168년, 국립중앙박물관

 

   
▲ <청동연지형병향로>, 고려 1077년, 높이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