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12월 17일부터 2014년 2월 16일까지 테마전“고려시대 향로”를 연다. 고려시대 향로의 전통성과 국제성, 독자성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국보 제60호 <청자사자장식향로> 등 왕실과 불교의 대표적인 향로 40점이 전시된다.
고려시대 왕실에서는 의례와 일상생활 등에 향을 사용하였고, 의례에 향을 피우는 것은 의례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고려시대 왕실의 다양한 향로 중 의례에 사용한 청자정형향로는 북송의 영향을 받아 제작한 방제단계의 것부터 고려화한 작품까지 변화의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 포류수금문 나전향상에서 발견된 <꽃 모양 향>, 고려12~13세기
일상생활에 사용한 청자동물장식향로는 사자와 기린, 원앙과 오리 등 북송 홍추洪芻(?~1126)의 『향보香譜』에 언급된 동물장식 이외에 귀룡과 어룡 등 고려인이 선호했던 동물장식향로도 전시한다.
▲ <청자도철문방정형향로>, 고려 12세기, 높이 18.4cm
![]() |
||
▲ < 청 자 사 자 장 식 향 로 > , 국 보 6 0 호 , 고 려 1 2세 기 , 높 이 2 1 .2 ㎝사진4. <함평궁주방명 청동은입사향완>,고려 1247년 |
![]() |
||
▲ < 청 자 사 자 장 식 향 로 > , 국 보 6 0 호 , 고 려 1 2세 기 , 높 이 2 1 .2 ㎝사진4. <함평궁주방명 청동은입사향완>,고려 1247년 |
불교에서는 향을 부처님의 사자使者로 인식하여 부처님께 설법을 청할 때 사용하였다. 고려시대 불교향로는 향완香垸을 비롯해 긴 손잡이가 달린 병향로柄香爐, 걸어서 사용하는 현향로懸香爐 등 불교향로의 다양성과 독자성이 돋보이는 향로를 전시한다. 또한 1168년 원주 법천사의 아미타법회에 사용했던 다양한 불교공양구를 최초로 전시한다.
▲ < 청 자 사 자 장 식 향 로 > , 국 보 6 0 호 , 고 려 1 2세 기 , 높 이 2 1 .2 ㎝사진4. <함평궁주방명 청동은입사향완>,고려 1247년
그리고 이번 전시에는 서긍이 『고려도경』에 왕실의례에 사용한 것으로 언급한 침향과 전단향, 용뇌향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청동연지형병향로>, 고려 1077년, 높이 14.7㎝
![]() |
||
▲ <법천사지 출토 청동향완>, 11168년, 국립중앙박물관 |
2013년의 국립중앙박물관의 마지막 전시인 “고려시대 향로”는 고려인들의 향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ㅇ기간: 2013. 12. 17.(화) ~ 2014. 2. 16(일)
ㅇ장소: 국립중앙박물관 1층 중근세관 테마전시실
ㅇ전시유물: 국보 제60호 청자사자장식향로 등 왕실과 불교의 대표적 향로 4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