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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한글로 권력층을 풍자하다

<한글10마당> 그 두 번째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세종대왕 시절 25년이나 재상을 지낸 황희는 너그럽고 나라의 여론을 잘 살피는 명재상이었다. 그러나 같은 재상이었던 하연은 까다롭고 나이가 많아 실수하는 일이 잦았다. 어느 날 익명으로 담벼락에 이름을 풍자하는 다음과 같은 벽보가 붙었다.  

하 정승아, 망령되지 말라!” 

백성들은 한자보다 읽기 쉽고 쓰기 쉬운 한글이 등장하여 정치와 세상일을 비판하고 풍자할 수 있었다. 

   
 
더보기위 내용은 세종실록31(1449) 105일 치 기록입니다. 세종대왕이 위대한 한글을 창제했지만 백성이 쓰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했어야 했지요. 그 가운데 하나가 용비어천가 같은 책을 펴내는 것입니다. 이에 대다수의 사대부들은 거부했지만, 백성은 쉽게 배울 수 있는 훈민정음(언문)을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반포 3년 만인 1449년 드디어 백성이 하 정승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벽에 나붙을 정도가 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