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2024년 상반기에 우리 사회에 들어온 외국 용어 23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2024년 3월부터 6월까지 여섯 차례의 전문가 논의(새말모임)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 심의·의결로 ‘밸류업’, ‘온 디바이스 에이아이’, ‘플러팅’ 등 외국 용어 23개에 대해 ‘가치 향상’, ‘단말형 인공지능’, ‘호감 표시’ 등의 쉬운 우리말을 제시했다. * 전국 15세 이상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우리말 대체가 필요한 외국어, 외국어 단어별 우리말 수용도 등 조사 가장 잘 바꾼 말로 국민이 뽑은 말은 ‘가치 향상’ 2024년 상반기에 다듬은 말 가운데 가장 잘 바꾸었다고 국민이 고른 말은 ‘가치 향상’이었는데 응답자의 8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치 향상’은 ‘기업이나 조직 등의 값어치를 높이려고 제품, 서비스, 시스템, 조직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밸류업’을 알기 쉽게 다듬은 말이다. 이 밖에도 국민은 ‘자동 요금 징수(스마트 톨링)’, ‘물류 종합 대행(풀필먼트)’, ‘첨단 미용 기술(뷰티 테크)’ 등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글로 나라를 지키고 한글을 통해 세상을 일깨운 ‘한글보훈인물’을 기린다. 한글로 문화독립을 이루어 낸 수많은 위인 가운데 시대와 분야에 따라 안배하여 정리한 10여 명을 기린다. 새로운 문자문화 시대를 연 사람들 조선의 제4대 임금 세종(世宗, 1397-1450)의 훈민정음 창제는 말과 글이 하나 된 풍요로운 세상을 열었고, 정인지(1396-1478), 박팽년(1417-1456), 신숙주(1417-1475), 성삼문(1418-1456) 등의 집현전 학사는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의 해설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만들어, 새로 만든 문자인 한글을 사람들이 익히고 쓸 수 있도록 널리 퍼뜨리는 데 이바지했다. 이들은 조선은 물론 지금의 한국을 풍요로운 문자문화 사회로 이끈 주역들이다. 한문 중심 사회에 한글로 맞선 사람들 한글문학 확산에 이바지한 허균(1569~1618)과 한글로 외국어를 가르친 역관 최세진(1468~1542)은 당시 지식사회의 근본을 이루었던 한자나 중국어가 아닌 한글을 써서 한글의 대중화와 보편화에 이바지했다. 한자문화권인 동아시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 아래 한글박물관), 한국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순모, 아래 재단)은 지난 5월 31일 ‘2024년 한글 콘텐츠 상품화 지원’ 사업의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는 이번 지원 사업에는 모두 75점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29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패션과 패션 소품, 도자, 꾸미개 등 공예, 디지털 콘텐츠, 교육 게임 등 여러 분야의 한글 콘텐츠에 대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13점을 뽑았다. 뽑힌 콘텐츠와 상품은 △한글 색이름 사전 △친환경 소재와 한글을 활용한 패션 소품 △한글 자모를 활용해 구현한 이모티콘 △멋글씨(캘리그래피)를 접목한 디지털 콘텐츠 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한글 관련 콘텐츠와 상품들이다. 지원 내용은 신규 콘텐츠 상품의 경우 많게는 4,000만 원, 고도화의 경우 많게는 5,000만 원까지 모두 5억 원 규모의 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문가 지도, 홍보와 수출입 교육, 메종&오브제 등 나라 안팎 박람회와 전시 출품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제공한다. 개발된 콘텐츠와 상품들은 10월 한글 주간에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