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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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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리아힐’ 대신 ‘동백언덕’이 어떨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95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는 ‘카멜리아힐’이 있습니다. ‘카멜리아힐’은 주로 동백꽃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최근엔 수국꽃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리의 토종 동백꽃은 모두 붉은 홑꽃잎이며, 분홍동백과 흰동백은 아주 드물게 만날 수 있습니다. 겹꽃잎에 여러 가지 색깔을 갖는 동백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는 자연산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만든 고급 원예품종이 대부분입니다. 동백은 서남해안 지방은 물론 우리나라 섬 지방 어디서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데 한국과 대만,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하는 동아시아 원산 꽃입니다. 문헌 가운데 고려 말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동백을 좋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동백나무는 정부가 지정한 나라 밖 반출 승인 대상 생물자원으로 몇몇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우리 토종 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동백(冬柏)으로 부르는 것을 학명이 ‘Camellia japonica L.’이라 하여 ‘카멜리아힐’이라고 부르는 것은 오히려 멋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카멜리아힐’에는 곳곳에 “동백 기념품은 여기”, “꽃 한 송이, 풀 하나가 모여

온 국민이 참여하는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 추진

국립국어원, 네이버(주)ㆍ네이버문화재단과 기념행사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 맺어 국립국어원은 될 수 있으면 우리말로 바꿔쓰는 노력을 앞세우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아래 ‘국어원’)과 네이버㈜(대표 최수연, 아래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이사장 채선주, 아래 ‘문화재단’)은 5월 13일(월) ‘우리말 다듬기’ 운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세 기관이 올해 ‘세종대왕 나신 날’과 ‘한글날’을 기념하여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 정착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공동 행사 추진을 위한 것이다. 어려운 외국어,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행사에 도전하기 국립국어원에서는 올해 5월 15일(수) ‘세종 나신 날’ 627돌을 기려 ‘슬기로운 우리말 생활-도전! 외국어를 바꿔라!’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어려운 외국어나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했던 경험담을 영상으로 만든 뒤 자신의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늘 5월 13일(월)부터 5월 26일(일)까지 진행하는 ‘슬기로운 우리말 생활’ 행사에는 우리말 다듬기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5월 13일(월)부터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

‘세종대왕 나신 날’ 맞아 전국 곳곳 국어 행사 열려

외국어·외래어 우리말로 다듬는 영상 공모…외국어 메뉴판 개선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한 달 동안 국립국어원, 전국 국어문화원, '우리말 가꿈이' 등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먼저, 국립국어원은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어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네이버 누리집과 국립국어원 누리집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슬기로운 우리말 생활-도전, 외국어를 바꿔라!'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우리말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외국어,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활동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모하고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국어문화원은 대학, 지자체 등과 협업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강원대,목포대,영남대,인하대,전남대 국어문화원은 대학 캠퍼스에서 각종 체험 행사와 한글 퀴즈, 한글 주제 강연, 말하기 대회, 우리말 겨루기 대회 등을 진행한다. 한남대 국어문화원은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고려대 세종,세종 국어문화원은 세종시 '한글사랑 거리' 등에서 한글사랑 기념식과 공연, 전시, 체험 행사, 특별 토론회 등을 추진한다.

우리의 삶을 담은 진짜 말, ‘사투리’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돌 기림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사투리’을 주제로 개관 10돌 기림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연다. 전시는 오는 4월 19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삶을 담은 진짜 말, 사투리 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사투리는 우리말을 풍부하게 해 주는 언어적 자산이다. 이번 전시는 사투리의 말맛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료를 한자리에 모두 모았다. 우리 모두 사투리 화자이므로, 언어로 펼쳐지는 우리의 삶 그 자체가 이번 전시의 생생한 콘텐츠다. 이번 전시가 방언의 다양성과 값어치, 그리고 이를 보전하는 한글의 힘을 발견하고 우리 말글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관람객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전시 특히 이번 전시는 사투리 화자들의 언어를 생생하게 담아 전시 콘텐츠로 선보이고, 전시 기획 과정에서 박물관 직원들이 직접 수집한 자료로 전시장을 풍성하게 채운 점이 특징이다. 서울 중구 토박이회를 찾아 ‘서울 토박이말’을 포착하고 그 특징을 영상으로 풀어냈으며, 제주 구좌읍 평대리를 찾아 ‘제주 해녀들의 삶과 말’을 살펴볼 수 있는 ‘삼춘의 바당’ 영상을 제작했다. 사투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땅’과 ‘흙’

<우리말은 서럽다> 20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땅’과 ‘흙’을 가려 쓰지 못하고 헷갈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의 뜻을 가려서 이야기해 보라면 망설일 사람이 적지 않을 듯하다. 뜻은 잘 가려 쓸 수 있으면서 그것을 제대로 풀어 이야기하기 어려운 까닭은 무엇일까? 그 까닭은 가르칠 수 있을 만큼 아는 사람들이 이런 우리말을 버리고 남의 말을 뽐내며 즐겨 쓰느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다는 사람들이 가르치지 않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배우겠는가? 공부하고 글 읽어 안다는 사람들은 우리말 ‘땅’과 ‘흙’을 버리고 남의 말 ‘토지’니 ‘영토’니 ‘토양’이니, ‘대지’니 하는 것들을 빌어다 쓰면서 새로운 세상이라도 찾은 듯이 우쭐거렸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똑똑하고 환하게 알고 있던 세상을 내버리고, 알 듯 모를 듯 어름어름한 세상으로 끌려 들어간 것일 뿐이었음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 ‘땅’은 우리가 뿌리내려 살아가는 터전을 뜻한다. 우리는 땅을 닦고 터를 다듬어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며, 땅을 헤집고 논밭을 일구어 먹거리를 얻어서 살아간다. 삶의 터전인 땅에서 온갖 목숨이 태어나고 자라고 꽃피고 열매 맺는다. 세상 온갖 목숨을 낳고 기르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