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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보는 멋진 한글 5] ㅅㅜㅣㅁ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작품 이해하기

’, ‘로 된 의자를 디자인 해봤습니다. 의자의 표면은 목재를 이용해 고가구의 느낌이 들도록 했습니다. 목재의 무늬가 마치 세종대왕이 사용했던 의자처럼 옛것의 느낌과 포근함이 함께 녹아들어 있어 앉아보면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앉으면 다리가 살짝 올라가도록 했고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도록 자는 많이 기울였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앉았을 때 누운 것처럼 편안해서 온 몸의 혈액이 활발하게 순환되는 것 같은 기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 ㅅㅜㅣㅁ이란 제목을 붙인 이유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한번쯤은 옛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옛 것처럼 보이는 이 의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라는 글자를 분리시켜ㅅㅜㅣㅁ' 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장수의자 

세종대왕은 디자인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 백성이 쉽게 쓸 수 있는 글자에 대한 관심을 모았기에 그처럼 위대한 한글이 창제된 것이지요. 그 뒤 세종대왕은 이 의자를 디자인하였습니다. 세종대왕은 이 의자를 만들기 위해 조선 최고의 의자 기술자를 불렀고, 자신도 함께 의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세종대왕은 이 의자를 만드는 기간 중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의자는 저주의 의자가 되었고, 완성되지 않은 채 창고에 넣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300년 정도 지나, 영조 시대가 되었습니다. 영조가 어렸을 때 숨바꼭질을 하면서 놀던 도중, 우연히 그 의자가 들어있던 창고에 숨게 되었습니다. 영조는 무언가 홀린 듯이 의자에 반해 버렸고, 의자를 완성시켜 자신이 사용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저주의 의자를 사용하면 나쁜 일이 있을 거라며 의자의 사용을 말렸지만, 영조는 의자를 사용하는 것을 멈추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조는 병에도 잘 걸리지 않았고, 오히려 장수하였습니다. 영조는 왜 장수하였을까요? 그 이유는 아마도 의자에 남아 있던 세종의 영혼이 영조를 지켜주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ㅅㅜㅣㅁ

                                                                    김윤진 김슬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