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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보름달 사랑 보름달 한글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보는 멋진 한글 8]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보름달 사랑 보름달 한글

                                                                                                  류하늘 김슬옹

   
 

  작품 이해하기 

보름날이 뜬 한가위 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묘사하였습니다. ''으로 높이 솟은 산을 그리고, 'o' 으로 맑은 보름달을 그렸습니다. '' ''로 댕기와 고름의 매듭도 완성했습니다. '' 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가르마를 표현하는데 쓰였고, 여자아이의 해맑은 표정이나 남자아이의 시무룩한 표정에는 '' 이나 '', '' 가 사용되었습니다. 한복의 깃은 '' 로 표현했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소매는 '' 으로 그렸습니다.

한글로 태어난 아름다운 사람들, 우리 가족, 우리 이웃이랍니다.
 

작품 속 숨은 이야기  

강강술래의 사랑 이야기

보름달이 탐스러운 한가위.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 들른 영희는 이내 들뜬 분위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추석 음식 만들기, 송편 빚기, 강강술래…….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었습니다. 차례가 끝나고 동네를 돌아다니던 중, 영희는 어릴 때 친하게 지냈던 옆집 영수를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어느새 청년이 된 영수는 몰라볼 정도로 멋있어졌고 영희는 그런 영수의 모습에 넋이 나가 반해 버렸습니다. 영수가 고개 돌려 바라보자 놀란 영희는 잽싸게 도망갔습니다.

해가 저물고 모든 동네 사람들이 강강술래를 위해 마을 공터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영수가 슬그머니 영희 옆으로 가서 영희의 손을 살포시 잡는 것이었습니다. 영수도 영희를 마음 속으로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영희는 깜짝 놀랐지만 영수의 손을 꼭 잡았고 둘은 떨리고 긴장 되는 마음으로 흥겨운 가락에 맞춰 강강술래를 하였습니다. 보름달이 꽉 찬 한가위 밤에, 함께 강강술래를 하는 영수와 영희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