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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포위된 세종문화회관

[우리말 쓴소리단소리]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은 세종문화회관 누리집(http://www.sejongpac.or.kr) 안의 개요, 인사말, 시설소개 따위에 특별히 세종대왕을 들먹이진 않는다. 하지만 누가 보아도 한글가온길 시작점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은 세종대왕을 기리는 문화시설이다. 그러나 세종문화회관이란 이름에서 세종만 빠지면 세종대왕을 기린다는 흔적은 찾기 어렵다. 

먼저 시설 이름들 가운데 세종M씨어터, 세종체임버홀, 세종예술아카데미처럼 영어가 들어간 곳이 많다. 지난 해 세종M씨어터를 우리말로 바꾼다며 전문가 자문회의를 했지만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그뿐인가! 안에 들어가면 우선 SEJONG CENTER, Ticket Box, SEJONG HALL, Artpia처럼 시설 이름을 영어로 쓴 것은 물론 세워둔 선펼침막(배너)과 포스터도 영어 일색이다. 심지어 안내를 뜻하는지 영어 “information”인포메이션이라고 한글로 표기한 곳도 있으며 공중전화 시설은 아예 TelephoneSEJONG CENTER라는 영어만 쓰여 있다  세종문화회관 보람(마크)도 영어로 디자인하엿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세종문화회관이 정말 세종을 기리는 문화시설이라면 시설에 영어투성이로 해놓은 것은 마땅히 바로잡아야 하며, 만일 그럴 생각이 없다면 세종문화회관이란 이름을 세종을 뺀 다른 이름으로 교체하여야만 한다. 배달말을 사랑하는 배달겨레여! 세종의 이름을 더럽히는 세종문화회관을 혼내주어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통곡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덧붙임 <한글가온길>
한글가온길은 “한글중심길”이라는 순우리말 표현으로 ‘새문안로 3길’과 ‘세종대로 23길’ 구간을 가리키며, 한글 이야기뿐만 아니라 주시경집터, 한글학회 등 다양한 한글관련 관광자원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