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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원시림의 얼음바람이 부는 청량산

 

   
▲ 간절한 염원으로 백팔배를 하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진신사리를 모아 지은 오층석탑.

 

   
▲ 조계종 절 청량사 (개인으로 기도를 하시려면 미리 예약해야 하나 지금은 가능하지 않다.)

 

   
▲ 경북유형문화재 제47호이며 공민왕의 친필로 알려진 유리보존

 

   
▲ 청량사에서 오르는 계단이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숲(수를 헤아려 보지만 중간에 잊어버리고 마는 계단)

 

   
▲ 장인봉을 향하여 오르는 청량산 숲( 오월에서 유월이면 오디가 지천에 널려있다.)

 

   
▲ 해발 870미터 장인봉

 

   
▲ 해발 800m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90m 의 하늘다리

 

   
▲ 바닥에서 바라본 하늘다리


[그린경제/얼레빗=이백 기자] 덥다고 선풍기 에어콘 찾는 도시이지만 이곳은 서늘한 기온으로 한밤중에 웬만한 간담으로 잘 수 없는 산이다. 이번엔 일박이일로 어슬렁 느리게 걸으며 졸지에 가족을 잃은 세월호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며 먼저 가버린 인연에 대하여 애도하는 맘 청량산에 묻고 다시금 희망과 용기를 다지고자 산행하였다.

청량산! 이름처럼  맑고 투명하여 산 그 자체로 원시림이 그대로 유지 되어있는 곳이다. 청량산은 조선시대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면서  12봉우리의 이름을 지었고 곳곳에 웅대한 절벽과 기암이 웅장한 곳이다. 몇 년 전만 하여도 숲에  떨어진 오디를  주어 먹어도 되는 곳 이었다. 지금은 관광객 유치를 한다며 보수를 하여 그 향기를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숲의 향취는 여전히 인간의  마음을 강하게 유혹하는 곳이다.  문화재로 청량정사,  청량사, 응진전, 김생굴 등 다녀 볼 곳이 있는 매력의 산이다.

입석에 주차를 하고 청량정사를 거쳐 청량사절 옆으로 오르면 계단 자체가 도(道)  닦고 오르게 한다. 그러나 김생굴을 거쳐 응진전 쪽을 향하면 시간은 좀 더 많이 소요된다. 이번엔 청량정사에서 시작하여 장인봉을 고지로 어슬렁 어슬렁 걸으니 약 4시간 소요되었다.

장인봉 가기 전 하늘 다리가 휘청휘청 바람이 불면 그 까무러칠 듯한 쾌감이  절정을 만끽하게 한다. 이번에 젊은이들이 발바닥 울림바람으로 휘청휘청 사진 한 장 부탁하여 인증샷도 날려 본 청량산이다. 다음번 청량산행 땐 김생굴을 거쳐  윈효대사를  만나고 자소봉을 거쳐 올라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원시림 냉장고 바람의 산. 올 핸 봉화에서 기다리는 청량산  길 한번 열어 보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