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김리박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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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거지란 말이 있다. 바르게는 ‘난거지 든 부자’인데 “겉보기에는 거지꼴로 가난하여 보이나 실상은 집안 살림이 넉넉하여 부자인 사람”을 말한다. 반대로 ‘든거지난부자’란 말은 사실은 가난하면서도 겉으로는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이다. 겉보다 속이 더 소중하다는 뜻이겠다.
우리 한국은 세계에서도 꼽힐 만큼 부자나라는 되었으나 실속은 보잘 것 없는 것들이 적지 않다. 하루라도 빨리 백범스승님께서 가르치신 ‘문화’나라 국민이 되었으면 한다. 곧 ‘난거지든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모란꽃도 나쁘지 않으나 개나리, 진달래, 호박꽃 같은 꽃들이 얼마나 소박하고 알맹이있는 훌륭한 꽃인지를 깨달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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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도"(비단에 색, 각 폭 145.0 × 58.0cm, 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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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산의 진달래꽃" (그림 운곡 강장원 한국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