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해방된 조국에서 평등과 원칙이 바로 세워져 모두가 잘 살기를 바랄 뿐 피땀 흘려 이룬 광복이 어느 한 사람의 공적이던가 우리는 고생한 만큼 가질 권한이 있다. 이념과 실천이 다르고, 탄압과 폭정으로 얼룩진 무리라는 걸 눈 감은 뒤에야 알았지만, 조국의 품에 안겨 모두가 평등하게 사는 것, 내가 그게 바라는 소원이었다.” 이는 광복 뒤에 재빨리 건국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전국에 걸쳐 145개의 치안대 지부를 만들면서 혼란스럽던 나라를 안정시키려고 몸부림쳤던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을 <이게 나라냐>라는 시에서 이오장 시인이 그린 것입니다. 134년 전 오늘은 그 여운형 선생이 태어난 날입니다. 여운형 선생의 건국준비위원회는 이승만을 두둔하는 미군정의 피점령국 정책으로 무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선생은 중도좌파를 대표해 김규식으로 대표되는 중도우파와 좌우합작위원회를 구성하여 조국분단과 민족분열을 저지하고 통일정부 실현에 앞장섰지요. 하지만, 이도 미군정 당국의 교묘한 방해공작으로 좌절되었으며, 선생은 1947년 5월, 좌우합작을 위해 미소공동위원회의 성사를 지원하던 중 극우청년 암살자의 총탄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죽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온천지가 초록빛이다. 나무도 푸르고 아무렇게나 난 풀들도 온통 초록빛이다. 그 초록 풀밭 속에 붉게 핀 꽃양귀비는 그래서 더욱 또렷한 색의 조화를 이룬다. 절묘하다고나 할까? 아침에 내린 비로 초록은 더욱 푸르고 붉음 또한 더욱 붉다. 꽃양귀비는 한송이씩 봐야 예쁘다. 무리진 모습은 그다지 예쁘지 않다. 일산 호수공원안의 메타세콰이어 길 옆에 끝없이 펼쳐진 꽃양귀비꽃이 5월의 장미가 부럽지 않다는 듯 고혹적인 빛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을 따라 개성 있는 상점이 늘어선 미로예술시장은 원주중앙시장 2층에 위치한다. 원주중앙시장은 1970년 건립한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재건축 없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1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방치된 2층이 2010년대 들어 문화 관광형 시장과 청년몰 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달라졌다. 공방과 카페,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기는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시장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4개 동으로 나뉜다. 각 동은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가동은 오래된 양복점이나 금은방이 눈에 띄고, 다동은 체험 공간이 다양하다. 라동은 SBS-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음식점이 모여 있다. 나동은 2019년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대부분 영업을 못 하는 상태다. 벽화, 조형물, 일회용 카메라 자동판매기 등 골목 곳곳에 숨은 재미를 찾아보자. 원주레일파크 역시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명소다. 중앙선 폐선 구간 중 간현역과 판대역 사이 7.8km를 운행하며 갈 때는 풍경열차를, 올 때는 레일바이크를 탄다. 걷기를 좋아한다면 치악산 자락을 따라 걷는 치악산둘레길을 추천한다. 현재 3개 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북병원은 코로나19 입원환우와 의료진이 불안감, 우울감 등을 해소하고 함께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내 마음속의 컬러링’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내 마음속의 컬러링’ 스토리북을 활용하여 병원의 사회복지사와 미술치료사가 사회복지상담 및 미술치료상담을 실시하고 퇴원시 환우가 직접 컬러링한 작품을 도색한 머크컵과 축하메시지를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감을 해소는 물론 건강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내 마음속의 컬러링’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비대면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참여자가 직접 그린 컬러링을 머그컵으로 만들어 퇴원축하메시지와 함께 제공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 아무개씨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매우 힘겨운 날들이었는데 컬러링 스토리북을 받고 색칠하며, 만들면서 심리적 위안을 받았고 마음의 편지에 대한 친절한 상담에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은 코로나 19 접촉자 및 확진자에 대한 입원치료(퇴원 51명, 현재 입원 11명<2020.5.13.기준>)와 선별진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5월 22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운송서비스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부여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제조ㆍ사용ㆍ폐기 등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하여 인증하는 제도로, 도시철도에서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운송서비스의 주요 환경성 정보는 1명이 1개 역을 이동*할 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은 35.89g(CO2 환산)이다. 이는 서비스 준비단계부터 서비스 제공단계까지 전체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량한 수치다. 이 탄소발자국을 배기량 2,000cc인 휘발유 자동차의 탄소발자국과 비교하면 약 1/5 수준이다. * 부산도시철도의 경우 평균 1km * 휘발유 2,000cc 차량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164.3g CO2-eq/km(2020.5. 국내 등록차 기준, 한국에너지공단 자료) 이번 인증은 도시철도 운송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도시철도 운송서비스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5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청의정 일원에서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함께 손 모내기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조선 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궁궐 안에 경작지를 조성해 직접 농사를 지었던 친경례(親耕禮)를 재현한 것이다. 이날 모내기하는 벼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밥맛 좋고 재배 안정성 높은 ‘해들’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반 시민의 참여 없이 행사를 진행한다.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 노태환 과장은 “해마다 시민과 함께했던 행사가 아쉽게도 올해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모내기 행사를 잘 치르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봄철 불청객인 송화가루 등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침엽수들의 꽃가루 날리는 시기가 지난 10년 동안 보름 정도 (연평균 1.57일/년)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산림청 주관으로 국ㆍ공립수목원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식물계절현상관측네트워크는 2010년부터 우리나라 산림 및 공립수목원 등 50개의 관측지점에서 250여 종의 식물들에 대한 꽃핌, 잎이 나옴, 단풍, 열매 맺기 등(생물계절)에 대한 관측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5월은 알레르기의 주범인 꽃가루 날림이 절정인 시기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관측이 시작된 이래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대표 침엽수 4종(소나무, 구상나무, 잣나무, 주목)의 꽃가루 날리기 시작 시기와 절정 시기가 각각 연평균 1.57일, 1.67일로 모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관측지점이 있는 소나무의 경우 꽃가루 날리기 시작은 연평균 1.39일, 꽃가루 날리기 절정은 연평균 1.64일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송화가루 등 침엽수의 화분은 비록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예술계 각 분야에서는 창작자와 소비자의 직접적인 교류가 어려워지면서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음악계와 공연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연을 열거나 공연 영상을 상영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발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미술계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보인다. 특히 영국에서는 한 작가가 시작한 작품 판매 프로젝트, #예술가 지원 서약(#ArtistSupportPledge)이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이 후원방식은 3달 만에 약 20여만 명의 작가와 수장가 참여했다. 이러한 세계 문화계의 흐름에 맞추어 서울옥션은 미술계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착한경매, #아트서클(#ArtCircle)을 5월 29일 낮 2시부터 서울옥션 누리집에서 진행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출품해 낙찰되면, 낙찰가의 절반을 본인이 추천하는 후배 작가 작품을 살 수 있도록 적립하는 방식이다. 수장가에게는 경매를 통해 단지 작품을 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술 생태계에 이바지하는 착한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바둑계의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22일 한국기원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재호 사무총장은 "코로나 시대에도 다른 스포츠와 달리 3대 경기와 LG배 등이 계획대로 진행된 것이 다행스럽다."라면서 ‘기전 창설’과 ‘바둑 보급’, ‘영재 발굴’ 등 크게 여섯 가지 계획과 구상을 설명했다. 우선 ‘가뭄에 단비’ 같은 ‘기전 창설’ 소식을 전했다. 응씨배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바둑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양 사무총장은 세계대회와 더불어 국내 최대기전 창설을 곧 발표할 예정이며, 세부사항을 다듬고 있는 1억 5000만 원 규모의 여자대회는 창설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두 번째로 언급한 것은 ‘바둑 보급’이다. 양 사무총장은 스포츠토토 추진, 자유학기제 도입, 13줄 바둑 방송 등 ‘바둑 보급’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다짐했다. 세 번째로 짚은 ‘기전의 다양성’ 추구를 통한 ‘기전 변화’ 역시 꼭 필요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우리 바둑계의 젖줄 역할을 하는 바둑경기와 관련해 양 사무총장은 “과도기 단계로 올 시즌 절반 정도의 주장전 도입을 실무진이 검토 중이며 내년 시즌에는 3대 리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나라의 주식은 쌀을 바탕으로 한 밥이다. 우리가 빵을 주식으로 하지 않고 밥을 주식으로 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고 환자들에게도 종종 이야기하고 있다. 밀가루에 대하여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의학적이고 영양학적인 여러 과학의 분석적인 설명을 떠나서, 먹다 보면 거북하고 불편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입안이 텁텁해지는데, 입안에 밀가루 흔적이 남아 점막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양치질하거나 개운한 것을 먹어서 입안의 거스름을 해소한다. 이런 입안의 밀가루 때가 소화기관 점막 전체에 유사한 현상을 일으키면서 소화액의 분비를 방해하고, 영양분이 흡수되기 어렵게 하며, 장의 운동에 불규칙성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밀가루 제품 곧 빵과 과자를 주식으로 삼으면 첫 끼니는 맛있게 먹지만 반복하면 느끼하고 질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밀가루 제품을 먹고 속이 조금 안 좋을 때 밀가루 제품 대신 밥을 먹다 보면 소화기관의 부담이 사라지므로 밀가루의 고소함과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삼게 되면 밀가루의 부담을 바로 해소하지 못해서 누적된 부담으로 만성소화흡수 장애군을 앓는 상태에 이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