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접경ㆍ평화지역인 경기도(도지사 이재명)ㆍ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함께 4.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이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문화ㆍ자연유산 실태조사를 추진하기로 하고, 첫 번째 순서로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파주 대성동마을을 조사하기로 하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분단 이후 70여 년 동안 미지의 땅으로 남아있던 비무장지대 전역에 걸친 문화ㆍ자연유산에 대한 최초의 종합조사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그간 국방부, 통일부, 유엔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문화재 실태조사를 위한 추진계획을 마련해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ㆍ경기문화재단ㆍ강원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문화ㆍ자연ㆍ세계유산 등 분야별 연구자 55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하였고, 조사대상별로 2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조사단은 지난 2월 사전연구회를 가진 바 있으며, 오는 26일 아침 10시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서 발대식을 열고, 조사 시 유의사항, 세부일정 등을 공유한 뒤, 오후부터 대성동 마을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실태조사의 주요대상은 파주 대성동 마을, 판문점 JSA(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경북 북부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고 한국정신문화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안동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가진다. 학문의 전당으로 꼽히는 도산서원, 자연과 하나가 된 병산서원을 비롯하여 700 여 년 전통을 지켜온 하회마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극찬한 천년 고찰 봉정사 등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한 미래 세대에 전달할 만한 인류 보편적 가치가 인정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더구나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6만 5천여 장의 ‘유교책판’도 세계기록유산에 올랐고, ‘하회별신굿탈놀이’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안동은 세계 문화사적 관점에서도 흔치 않은 매우 특별한 도시임이 분명하다. 그런 때문인지 최근에 안동시는 중앙 정부로부터 2024년까지 1천억 원이 투입되는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었다. 경북 유교문화권의 지자체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에 한국국학진흥원은 세계유산의 가치 확산과 지역 문화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세계유산 홍보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 세계유산의 홍보 지원은 어떻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립공원 방문이 어려워진 국민을 위해 집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비대면 콘텐츠를 5월 25일부터 공단 누리집(www.knps.or.kr)을 통해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국립공원 비대면 콘텐츠는 크게 동영상(유튜브), 경관 영상과 사진, 소식지 등으로 구성됐다. 동영상 콘텐츠는 유명 캠핑가와 함께하는 국립공원 야영장 체험 및 답사(트레킹), 국립공원 자연해설 및 가상현실(VR) 영상 등이다. 이들 동영상은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국립공원의 자연을 실제로 체험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 경관 영상과 사진 콘텐츠는 실시간으로 북한산, 설악산 등 국립공원의 주요 정상부를 감상할 수 있으며, 연도별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당선 작품들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소식지 콘텐츠는 국립공원의 각종 정책과 다양한 소식을 제공한다. 권욱영 국립공원공단 홍보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국민들을 위해 이번 비대면 콘텐츠를 개설했다”라며, “국립공원 자연을 담은 이번 콘텐츠 통해 심리적 안정과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라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직무대리 유병채, 이하 해문홍)이 ‘세계인이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한국문화 홍보 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외에서 우리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 등을 직접 관람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 새로운 구독 문화 흐름에 맞게 온라인 문화콘텐츠로 한국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온라인 기반의 한국문화 홍보 콘텐츠를 발굴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문화예술계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예술가와 문화예술단체들에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예술가와 문화예술단체들을 위해 5월 25일부터 6월 25일까지 온라인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 사업을 공고한다. 이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해문홍(www.kocis.go.kr)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www.arko.or.kr), 문화예술 코로나19 지원 누리집 ‘아트누리(artnuri.or.kr 또는 아트누리.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 작품은 ▲ 체험형 공연영상 콘텐츠(전통예술, 무용, 음악 등 기존 공연을 360도 카메라 등 신기술로 촬영해 평소 공연장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 내에 들어설 <신혼희망타운>의 설계안 마련을 위한 설계공모 결과, ㈜디에이그룹 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김현호)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25일(월) 밝혔다. 당선작은 ‘창작문화 발전소’와 ‘경계없는 거리(Borderless Street)’을 기본개념으로 제시했다. ▴담장으로 이분화됐던 주거유형을 하나의 도시로 결합 ▴사람과 장소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공동주택 건설 ▴예술‧문화‧창작이 결합된 느슨한 경계의 가로중심 마을 만들기를 골자로 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당선된 안을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거쳐 ‘21년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목표다. 옛 성동구치소일대 부지(84,432㎡)는 지난해 7월부터 금년 4월까지 사전협상 통해 개발 계획(안) 수립되어, 신혼희망타운, 공동주택, 업무시설, 공공기여시설 등 토지이용을 구체화했다. 이후 주민 의견수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년 말 계획(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용지(26,773㎡)는 민간 매각을 통해 분양주택 600세대 건립 계획으로 현재 매각준비 중이며, 오금역과 인접한 업무시설 용지(9,263㎡)는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배나무 열매 솎아주기’는 무엇보다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5월을 넘기면 생산량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데, 코로나 19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해 ‘일손돕기 봉사단’이 출동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력 수급이 어려워진 농가를 돕기 위해 5월 22일(금), 서울시, 도시농업전문가회, 서울시농업지도자회 등 60여명이 노원구와 중랑구 등 ‘서울 먹골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과수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에 나섰다.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중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열매솎아주기’ 작업에 대한 사전교육과 함께 마스크 착용, 손소독, 작업자간 안전거리 유지 등 코로나19 방역 안전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추진되었다. 이번 농가 일손돕기는 민간단체인 서울시 도시농업전문가회(회장 한재춘)․농업지도자서울시연합회(회장 우건호)의 회원들과, 서울시청 , 중랑구청에서 자원한 공무원 등 60여명이 중계동, 신내동, 면목동 배 과수원 5농가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조상태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농철을 맞아 일손을 구하지 못한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이번 봉사단 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텃밭을 가꾸며 상추, 고추, 가지, 오이 등을 직접 길러 먹는 사람이 늘면서 제초제를 쓰지 않고 친환경으로 잡초를 없애는 방법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6월 텃밭에서 생기는 잡초를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을 소개했다. 2017년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우리나라 밭작물 재배지에서 발생하는 잡초는 모두 375종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으로 텃밭작물을 기르기 시작하는 6월에는 바랭이, 강아지풀, 쇠비름, 방동사니, 깨풀, 흰명아주, 개비름, 여뀌 등이 주로 자란다. 가장 좋은 잡초 없애는 방법은 처음부터 잡초가 싹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검정 비닐이나 부직포로 두둑을 덮어두면 햇빛이 없어 잡초가 씨가 눈을 트지 못하거나 트더라도 생장이 느리고 약하다. 최근에는 비닐 대신 볏짚이나 ‘우드칩’과 같은 식물성 재료를 작물 사이 또는 바닥에 깔아 잡초 발생을 억제한다. 잡초 싹이 나오기 시작하면 호미로 땅 표면을 긁어 뿌리가 보이게 하거나 뿌리를 끊어주면 잡초를 없애고 또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잡초 잎이 4장 이상 났다면 호미나 모종삽 등을 이용해 뽑아낸다. 뿌리를 뽑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코로나 19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으로 많은 자영업자가 오랜만에 숨통을 트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경기로 사각지대에 놓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짙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사각지대를 포함한 자영업자에게 단비가 될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접수를 25일(월)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단 온라인 접수를 먼저하고, 다음달 15일 부터는 방문접수를 시작한다. ‘자영업자 생존자금’은 지난해 연매출 2억 원 미만, 2월 말 기준 서울에 6개월 이상 사업자등록을 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유흥‧향락‧도박 등 일부 업종 제외)을 대상으로 현금으로 70만원씩 2개월간, 총 140만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 지원의 핵심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기존 융자중심의 ‘간접지원’이 아닌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현금을 ‘직접지원’한다는 것. 서울의 전체 소상공인을 57만여 개소(제한업종 약 10만 개소 제외)로 볼 때 전체의 72%, 10명 중 7명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산은 총 5,756억 원이다. 25일(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양양 낙산사 7층 석탑 시인 이 달 균 미친 듯 불기둥이 천지를 덮쳐왔다 훌훌 잿더미를 홀로 걸어 나오며 죽음이 영생(永生)의 문(門)임을 깨우쳐 주었다 설악의 끝자락이 동해에 이를 때 만나는 절이 바로 낙산사다. 수평선이 시작되는 이곳 단애에 관음보살이 계셨던가. 그 물음을 안고 의상대사는 여기까지 찾아왔으리라. 법력 깊은 기도가 통했던지 용에게 여의주와 염주를 받게 되고, “대나무가 솟아나는 꼭대기에 불전을 지어라.”라는 말씀에 따라 낙산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 유서 깊은 절도 화마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2005년 4월 5일, 하필이면 식목일에 일어난 불은 홍련암 하나만을 남기고 죄다 태워버렸다. 누구도 제어 못 할 불기둥 속에서 탑은 저 홀로 걸어 나와 바다를 향해 섰다. 영생의 문은 이곳에서 비롯되는가. 이 죽음의 순간이 아니었으면 생명의 소중함을 어찌 알았으랴. 그래서인지 유난히 탑 앞에서 손을 모으는 이의 기원은 간절해 보인다. 이 7층 석탑도 조선 세조 때 낙산사 중창 당시 함께 세워진 것이다. 제아무리 석탑이라고 하나 그 화마를 온전히 피해갈 수는 없었고, 표면이 균열되는 등 상당한 훼손을 입었다. 이 탑은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평안도 성황대제를 오늘날까지 전승할 수 있도록 크게 이바지한 사람은 평안도 출신으로 한국 동란 때 서울로 월남한 대무당 이선호(여, 李禪好, 1912~1989)다. 이춘옥(李春玉)이라는 이명을 갖고 있었고, 창덕궁의 돈화문 옆 한옥에 살았기에 대궐할머니로도 불렸고, 레슬링 선수 김일 장모이기에 김일이 장모라는 별칭도 있었다. 이선호는 평양 경저리에서 태어나 15살에 신이 내려 당시 50살이었던 임용문에게 내림굿을 받고 무업을 하다 27살 되던 해 극단 단장을 하였던 남편을 따라 서울로 월남하였다.(참조: 황루시, 「재체험을 통한 죽음에의 이해 - 다리굿 구조와 기능」, 《한국의 굿(5) - 평안도 다리굿》, 1985, 84쪽) 열 살 아래인 여동생 이춘홍(여, 李春紅, 1922~1985)도 데리고 함께 살면서 평안도굿을 알리는 데 애를 썼다. 당시 이선호의 전문 장구 악사는 술말이 김연화(여, 金蓮花, 1916~미상)였다. 평안도굿에서의 술말이는 술(소리), 말(언어), 이(행위자)를 뜻하며, 굿의 청배소리와 재담 등을 행하는 전문 악사다. 평양 죽전리 출신 김연화는 어려서부터 평양 권번에 들어가 소리, 춤, 장고를 배워 대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