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가 주관한 ‘제11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통해 창의성과 사업성이 뛰어난 119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2011년부터 시작된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은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가 있는 관광 분야의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그동안 혁신적 관광기업 700여 곳을 발굴해 새로운 관광콘텐츠와 일자리 2,100여 개를 창출하는 등 관광산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공모전(3. 2.~4. 8.)에서는 예비관광벤처(예비창업자), 초기관광벤처(초기창업자/창업 3년 미만 대상), 성장관광벤처(창업 3년 이상), 재도전관광벤처(폐업 경험 사업자 재창업) 등, 총 4개 부문에서 사업 960개를 접수했다. 이 중에서 예비관광벤처 25개, 초기관광벤처 55개, 성장관광벤처 19개, 재도전관광벤처 20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들을 살펴보면, ▲ ‘인공지능 기반 관광 검색 가이드’ 등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채팅로봇(챗봇),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광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 ‘여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그루터기는 나무가 잘려나가고 땅에 박힌 뿌리만 남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루터기에는 나이테(연륜)가 드러나 있어 그 나무가 지나온 세월을 짐작할 수 있지요. 한때의 성장과 영화로움을 뒤로한 흔적의 역사일 수 있습니다. 쉘 실버스타인이 지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마지막은 이러합니다. 사랑하는 소년에게 열매와 나뭇가지 몸통까지 다 내어주고 그루터기가 된 사과나무는 이제 늙어 아무런 욕망도 남지 않은 소년이 찾아왔을 때 평평해진 몸통을 펴며 여기 앉아 편히 쉬라고...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노라고... 그 사랑의 깊이가 너무 깊어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식물은 생명의 유연성을 자랑합니다. 동물에 비하여 이동의 자유가 없는 식물을 표현할 때 "식물인간", "식물국회" 등등으로 부정적인 표현을 동원하지만 실제로 유전자지도를 그리면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동물은 작은 상처에도 목숨을 잃기 쉬운 반면에 식물은 몸통이 통째로 잘려나가 그루터기만 남은 상태에서도 싹을 틔워 생을 이어가는 삶의 유연성이 있는 것도 장점이지요. 산을 오르다보면 톱으로 쓱쓱 베어간 흔적의 그루터기를 만납니다. 그루터기만 보고 살아있는 나무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진주 묘엄사터 삼층석탑 이 달 균 사람들아 제발 날 찾아오지 마시게 허허 내게 날개가 없는 줄 아시는가? 방금도 남해에 갔다가 덕천강에도 갔던걸 묘엄사터(경남 진주시 수곡면 효자리 447-1)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시원하다. 이곳은 서부경남을 대표하는 큰 인공호수인 진양호와 가깝다. 근처 마을들은 수몰되어 사라진 고향의 아픔을 함께한 기억도 있다. 진양호는 덕천강물을 가두었는데, 이로 인해 남강 주변의 물난리를 다스렸다. 가까운 곳에 대평마을이 있는데 풍부한 물이 있어 큰 들이 형성된 까닭이기도 하다. 부처님 세상은 이렇듯 거스르지 않고 따르는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이런 곳에 석탑이 있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열 채쯤 되어 보이는 집들 사이로 삼층탑(보물 제379호)이 보인다. 이 탑은 고려 시대 화강암으로 만든 것으로 높이는 4.6m이다. 누가 갖다 놓았는지 석탑 1층에는 빛바랜 염주가 햇살에 익어간다. 주위에는 주춧돌과 석주, 부도의 덮개돌로 추정되는 팔각형의 석재가 흩어져 있어 사각사각 시간을 갉아먹고 있다. 대부분 석탑이 그렇듯 이 탑의 상륜부도 없어진 상태다. 하지만 뿌리 박혀 있다고 날개가 없을까. 우리들 몰래 남해바다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감포 앞바다에는 신라 30대 문무왕의 해중릉(海中陵)이라고 알려진 대왕암(大王巖)이 있고, 이곳으로부터 경주 방향으로 0.5㎞쯤 가면 양북면 용당리에 훤칠한 미남에 견줄 만하며, 위엄 있는 품새가 사람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신라시대 가장 큰 석탑인 13.4m의 국보 제112호 감은사터 동ㆍ서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폐사된 감은사(感恩寺) 절터입니다. 당시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고 하여 직접 대왕암의 위치를 잡았으며, 대왕암이 바라다보이는 용당산 자락에 절을 세워 불력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하였으나 절을 다 짓기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요. 이후 왕위를 물려받은 신문왕(神文王)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682년 절을 완성한 뒤 절 이름을 감은사(感恩寺)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감은사 금당 밑에 일정한 높이로 공간을 형성해 비워놓았으며, 이는 용이 된 제31대 문무왕이 바닷물을 타고 감은사 금당까지 들어오게 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과 들어맞지요. 이렇게 금당을 지은 까닭은 신문왕이 동해의 용이 된 아버지가 바닷물을 따라 금당까지
[우리문화신문 =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는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과 함께 2020년 5월 20일(수) 서울 종로구 북촌(서울 종로구 북촌로 31-9)에 ‘한지문화산업센터’를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문체부 오영우 제1차관, 진흥원 김태훈 원장을 비롯한 한지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자료: 문화체육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5월 28일(목)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박형원 씨로부터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고문헌 탁본 8점을 기증받았다. 특히 탁본 중에는 조선중기 명필 남창(南窓) 김현성(金玄成, 1542-1621)이 쓴 전서(篆書) 글씨도 포함되어 있다. <자료: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신록, 새로운 초록이 시작되는 때 연둣빛 숲으로 가자. 갈모봉산림욕장은 임야 70여 ha에 편백, 삼나무 등이 울창하다. 산책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 가다보면 편백 조각을 깔아놓은 길도 만난다. 편백 숲의 산림욕대에는 얇은 이불이나 무릎 담요를 덮고 자는 사람도 있다. 1.6km 산책로만 걸어도 괜찮고, 갈모봉 정상까지 가도 좋다. 갈모봉 정상까지 갔다 오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갈모봉 정상 못미처 여우바위봉으로 가는 길목,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신록의 바다가 장관이다. 정상에 서면 고성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다도 보인다. 하일면 학동마을 옛 담장에도 연둣빛 신록이 물들었다. 고성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고성박물관과 고성 탈박물관에 들러 잠시 숨을 고른 뒤 당항포관광지에서 요트를 탄다. 문의 :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55)670-2234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국립축산과학원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연 ‘가족과 함께하는 축산식품 요리대회’ 수상작을 뽑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해마다 어린이날에 인근 학생들을 초청해 연구 현장을 소개하고 치즈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외부 행사 대신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축산물과 축산 가공품을 활용해 요리를 만들고 사진과 소감을 제출하면 심사하는 형식으로 요리대회를 열었다. 요리대회 대상은 햄과 달걀을 주 재료로 한 ‘햄 꽃이 피었습니다(김수민애)’가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소고기, 달걀, 치즈 3가지 축산 재료로 만든 ‘삼삼한 오믈렛(최민서, 최민준)’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돈가스 만들기(권혜현)’가 뽑혔다. 모두 6점의 수상작에는 자체 시상을 통해 상금을 전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대상 수상자인 김수민애 씨는 “아이들과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 좋은 기회였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최민서, 최민준 학생은 “외할머니와 함께 온 가족이 요리하는 과정이 즐거웠고, 맛있는 요리가 완성돼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진서 9단과 김지석 9단이 2년 연속 GS칼텍스배 결승 무대에서 맞붙는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4강 두 번째 경기에서 신진서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13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3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강동윤 9단과의 상대전적을 7승 3패로 벌렸다. 23ㆍ24기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신진서 9단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국후 대담에서 신진서 9단은 “최근 김지석 9단의 컨디션이 좋은 데다 제한시간도 변경된 만큼 결승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GS칼텍스배는 인연이 많은 대회인 만큼 자신 있게 결승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또 다른 4강에서는 김지석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98수 만에 흑 3집반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김지석 9단은 이틀 전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진출 무산의 아쉬움을 GS칼텍스배 결승 진출로 달랬다. 김지석 9단은 우승 두 차례(18ㆍ19기 대회), 준우승 두 차례(22ㆍ24기 대회)를 차지하는 등 GS칼텍스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 번째 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충청북도산림환경연구소는 코로나19로 지친 도민을 위로하고 문화 향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청주시 미원면 충북산림과학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을 연다. '삶을 새롭게 빚다'라는 주제로 사기장 이종성의 작품을 5월 29일부터 6월 28일까지 31일 동안 전시하며,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할 계획이다. 2013년 충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사기장으로 지정된 이종성 선생은 충주에서 원광전통도예를 운영하며 전통 장작 가마와 발 물레를 사용해 한국도예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백자뿐만 아니라 청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 도예를 두루 섭렵하고 도예 기법 중 투각에 뛰어난 솜씨를 지니고 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이번 기획전을 공예이자 회화이고 그릇이자 미술품인 전통 자기의 탄생과 자연의 예술 소재인 나무의 연결고리를 재확인해 보는 보기 드문 전시공간으로 마련했다. 이번 특별기획전의 주요 전시품은 조선 시대 청화백자의 대표작을 재현한 백자 청화매죽문 항아리를 비롯한 순백자, 청자, 백자 투각 등 품격 있는 작품이다. 또한, 장인이 직접 사용하는 제작 도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태훈 충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우리 전통 도자기에는 자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