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학자가 되길 원했다. 그래서 미국 중서부의 옥수수밭 한가운데서 인생의 몇 년을 허비했다.” 이번 전시 <기약오차다항식>은 여러 해 전에 작가가 직접 만들었던 한 권의 수제본 사진집에 그 출발점을 두고 있다. 신정현은 미 중서부의 옥수수밭 한 가운데에 있는 어느 대학원에서 수학을 공부하며 몇 년을 보냈다. 2007년에 학교를 그만두었고, 그의 표현대로라면 ‘인생의 몇 년을 옥수수밭에서 허비’한 뒤였다. 그 뒤로 한동안을 뉴욕 써니 사이드에 머무르며 작은 수동카메라와 흑백 필름으로 일련의 사진들을 촬영했다. ‘허비했다는 단어를 선택하면서 사진가는 암시적으로 자신의 과거를 누설하고 있다’고 한 박태희(사진가, 안목출판사 대표)의 비평처럼, 당시의 시간들을 ‘누설’한 사진과 글을 10년이 지난 2017년에 작가가 직접 한 권의 수제본 책으로 묶었다. 66장의 사진과 8편의 글이 78쪽에 실려 있는 사진집의 제목은 《irreducible quintics》. 이를 뒤치면(번역) 《기약오차다항식》이다. 수학에는 ‘근의 공식’이 있는데, 4차까지는 공식이 있어서 그 공식 안에 넣으면 답이 구해지지만 5차부터는 공식이 없어 명확한
[우리문화신문=이영일 기자] 부처님이 열반에 든 지 2564년, 어제(5월 30일)는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미룬 법요식이 전국 만5천여 절에서 일제히 봉행 됐다. 그리고 서울 광화문에는 지난 4월 20일부터 어제까지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전통등’이 제작한 “국난 극복을 위한 희망의 등”이 환하게 켜 있었다. “국난 극복을 위한 희망의 등”에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황룡사 9층 목탑등>이었다. 이 등은 경주 황룡사터에 있었던 목탑으로 고려 몽골 침입 때 불이 타 터만 남아 있었던 것을 황룡사 복원사업의 복원도를 바탕으로 하여 한지등으로 재현한 것이다. 645년 자장율사의 요청으로 세워진 황룡사 9층목탑은 어려웠던 당시 상황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원력을 담아낸 것이다. <황룡사 9층 목탑등>은 높이가 18m에 이르는 크기로 탑의 보편적인 장식과 단청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단아한 기품과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였다.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의 활동을 크게 구분하면 구조와 기능으로 말할 수 있다. 곧 인간의 건강한 몸과 왕성한 활동을 말함인데 몸을 무엇으로 만들고, 활동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얻는가 하는 것에 따라 섭생이 달라지고 문명이 발달하고 문화의 차이가 발생하였다. 이분법 논리로 말하면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구조는 질소(N)를 기반으로 한 단백질로 이루어졌다. 한편 기능을 위한 에너지원은 탄소(C)를 기반으로 한 탄수화물에서 얻는다. 따라서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을 지속하여 삶은 영위하기 위해서는 단백질과 에너지원의 꾸준한 공급이 필요하며, 이들을 매개하는 물의 섭취가 필요하다. 이때 인간은 단백질을 자체 생산하는 시스템이 없으므로 외부로부터 공급을 받아야만 한다. 곧 여타의 동물과 다름없이 나와 다른 것의 단백질을 먹어야만 존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은 크게 보면 콩과 씨앗을 중심으로 한 식물성 단백질과 어류 육류를 중심으로 한 동물성 단백질이 있다. 인간이 존재하기 위해 취하는 단백질을 어디에서 얻는가에 따라 육식과 채식의 구분이 발생하고, 육식 범위에서도 어느 단백질을 선호하고 기피하는 가에 따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빌딩 지하1층)은 2020년 첫 기획전<운종가 입전笠廛, 조선의 갓을 팔다>을 5월 29일부터 9월 27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재화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던 운종가雲從街에 있던 조선 제일의 갓 가게 ‘입전笠廛’과 그곳에서 팔던 조선 남성의 대표적 쓰개 ‘갓笠’을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종루鍾樓를 중심으로 운종가 시전행랑 자리에는 조선왕조 500년간 남성들이 머리 위에 쓰고 다니던 필수품 ‘갓笠’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었으니, 이곳이 바로 전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갓 가게이자 공급처로 ‘입전笠廛’ 또는 ‘갓전’으로도 불리는 점포였다. 전시에 출품된『육전조례』,『OLD KOREA』등 문헌과, <상춘야연도>, <을축갑회도> 등의 회화, 서울역사박물관과 외부기관 소장 흑립黑笠, 백립白笠, 전립氈笠, 옥로립玉鷺笠, 주립朱笠, 초립草笠 등 총 53건 79점의 유물을 통해 조선 제일의 갓 가게 ‘입전笠廛’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 곳에서 팔던 시대와 예법, 풍습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빛깔로 제작되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주, 공주, 부여, 익산 등 4개 고도(古都)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하여 재산 처분의 제한을 25일자로 일부 완화하였다. 참고로 문화재청은 지난 2015년부터 경주, 공주, 부여, 익산 등 4개 고도(古都)의 역사문화환경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하여 고도 이미지찾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고도(古都): 과거 우리 겨레의 정치ㆍ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ㆍ 부여ㆍ공주ㆍ익산,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역 고도 이미지찾기 사업은 고도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에서 한옥을 신축할 경우 3분의 2범위 내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지원을 받을 경우 5년 동안 매매가 제한되고, 1년 이상 고도 지정지구에 살 때 매매를 승인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 규제개선에 따라 국가로부터 한옥 신축비용을 지원받았더라도 1년 이상 직접 영업했다면 굳이 거주하지 않았더라도 매매를 승인받을 수 있게 됐다. * 고도 지정지구: 고도 역사문화환경 보존ㆍ육성을 위하여 고도육성법에 따라 지정한 지구 - 역사문화환경 특별보존지구: 고도 역사문화환경 보존에 핵심이 되는 지역으로 그 원형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인간은 언제나 자연 안에서 자연을 동경해 오면서 자연에 대해 질문하고 자연을 통해 답을 얻고 그 답을 통해 자신을 치유해 왔다. 그러면서 자연과의 추억을 기억하며, 행복을 경험해 왔다. 인간은 자연을 통해 얻은 경험을 미적으로 표현해 왔다. 이처럼 자연은 인간의 예술적 창작 활동의 원천이 되어 왔고 자연은 미적 표현의 여러 가지 시각적 고민과 다양한 표현의 첫 번째 소재가 되어 왔다. 자연이 자연스럽지 않고 자유스럽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는 자연이 아니다. 복잡성을 진화시키고, 문명을 건설하고,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겠지만 사람의 지나친 관심과 소유로 자연이 변화할 때 자연은 자연이 아닌 게 되는 것이다. 자연은 스스로 자유로울 때 자연스러움이고 그 풍경을 통해 인간이 바라보는 미적 아름다움의 자연스러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눈으로 본 자연의 모습들은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출발하여 각각의 소재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교감으로 인간 사이에서 보지 못하는 내면의 깊숙한 교감을 느끼고 접하게 된다. 여기, 예당저수지 물가에 왕버드나무 한그루가 있다. 이 왕버드나무의 15년 지기 친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정부의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에 따라 코로나19의 지역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5월 29일 저녁 6시부터 6월 14일 24시까지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조선왕릉의 관람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ㆍ생과방ㆍ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등 모든 궁ㆍ능 행사를 비롯하여 6월 1일로 재개예정이던 궁ㆍ능 안내해설과 6월 14일까지 예정된 소령원ㆍ수길원, 헌릉, 현릉, 유릉의 조선왕릉 제향 봉행도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 기간(5.29.~6.14.)에 맞추어 중단한다. * 제향 봉행이 연기된 조선왕릉 - 소령원(6.5.(금), 영조 생모 숙빈)·수길원(6.5.(금), 추존 진종 생모 정빈), 헌릉(6.8.(월), 태종과 원경왕후), 현릉(6.10.(수), 문종과 현덕왕후), 유릉(6.11.(목), 순종과 순명황후·순정황후) 궁ㆍ능 행사 및 안내해설 재개의 구체적인 일정은 코로나19 진정 상황과 정부지침에 따라 앞으로 확정하여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royal.cha.go.kr)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 신기남)는 제7기 위원회 출범 후 첫 전체회의를 5월 29일(금),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열었다.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양우 장관을 비롯해 정부 부처 당연직 위원과 위촉직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협의체 운영규정 제정안, ▲ ’20년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지표개선안을 심의‧의결했다. ▲ 소위원회 구성‧운영 계획안, ▲ 「도서관법」 개정 사항*, ▲ 국립장애인도서관 운영 계획, ▲ ’19년 시행계획 추진실적 및 ’20년 시행계획 등 6개 안건도 처리했다. * 「도서관법」 일부개정(’18. 12. 6. 발의, ’20. 5. 20. 국회 본회의 통과) ․ 연도별 시행계획 및 전년도 추진실적을 도서관위원회위원장에게 제출 ․ 위원장은 제출받은 추진실적을 종합‧평가 ․ 위원장은 종합계획, 시행계획, 추진실적을 국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 특히 지난 기자 간담회에서 위원장이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꼽은 중앙-지자체 간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협의체*’ 구성·운영계획을 심의하고 관련 규정을 제정했다. 지방도서관의 균형 발전과 지식격차 해소 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국립농업과학원은 한국수목원관리원(이사장 김용하)과 27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식물유전자원의 생물다양성 보존, 자원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국립농업과학원이 보존하고 있는 토종자원과 우수 유전자원 모두 18만 7,000여 자원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삼중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됐다. * 시드볼트(Seed Vault):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환경오염으로부터 사라져가는 식물 씨앗을 저장하기 위한 씨앗의 영구보존시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는 세계 첫 산림종자영구보존시설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하 터널형 구조물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업유전자원센터 전주 본원과 수원 중부지소 두 곳에 중복 보존하고 있는 유전자원을 매년 3∼4만 자원씩 단계적으로 삼중 보존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농업과학원이 보존하고 있는 야생식물자원 개암나무, 굴참나무 등 20식물 58자원을 기증한다. 두 기관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산림자원 가운데 바이오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함께 발굴하고 연구해 나고야의정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자연재해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춤 동호회의 다양한 활동기회를 제공하고 서울시민이 일상에서 춤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위댄스캠프>와 <위무브>에 함께할 춤 동호회와 참가자를 각각 모집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오는 10월 에 열릴 생활예술 춤 축제 <위댄스 페스티벌>의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 <위댄스캠프>는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춤 동호회가 참여 대상이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3인 이상의 춤 동호회라면 연령과 장르의 구분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와 영상 심사를 통해 최대 50팀을 선정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춤 동호회는 오는 6월 19일(금)까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선발된 팀은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쇼케이스(동호회 합동공연) ▲마스터클래스 ▲위댄스 페스티벌 기획‧출연 등에 함께 참여하며 원하는 무대를 직접 기획할 수 있다. <위무브>는 동호회 활동을 하지 않는 시민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댄스 프로젝트다. 춤에 대한 경험과 역량에 상관없이 춤을 추거나 배우고 싶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